[MBN스타 금빛나 기자] “언니, 솔직히 저 마음에 안들죠?” vs “어디서 반말하니?”
두 사람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어느 한 쪽도 가해자, 피해자로 말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다.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사건’은 동영상 유출로 새 국면을 맞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일 오전 이태임이 건강상의 문제로 고정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의 하차를 밝히면서부터 시작됐다. ‘띠과외’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의문점들은 있었지만,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 녹화에 불참했었던 이태임인 만큼 큰 문제없이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반전이 일어났다. 이태임이 ‘띠과외’에 하차한 이유가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현장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예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소동을 일으켰기 때문임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태임과 예원 사이 벌어진 욕설 논란은 언론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후 봇물 터지듯 이태임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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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
이에 이태임은 그 다음날인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예원에게 욕을 했음을 시인하면서도, 욕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예원이 제공한 것임을 밝혔다.
상황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태임의 이 같은 해명은 독으로 작용했다. 욕을 한 것은 인정했지만, 뒤에 붙는 말들이 여러모로 변명을 하는 뉘앙스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간에 떠돌던 ‘찌라시’도 이태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한몫했다. 당시 현장의 대한 뒷이야기를 말하는 듯한 ‘찌라시’ 속에서는 이태임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던 것이다.
이태임의 인터뷰가 나온 후 대중은 ‘욕을 한 이태임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측과 ‘반말을 한 예원에게도 잘못이 있다’로 나뉘었다. 이태임의 하차로 인한 불똥이 튀자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즉각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촬영을 떠나 이태임이 예원보다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반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태임과 예원의 엇갈린 주장에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이틀간 떠들썩하게 불타올랐던 논란은 5일 이태임과 예원이 ‘띠과외’ 제작진과 서로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마무리 됐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했다. 당시 현장의 상황을 담은 녹화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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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
27일 오후 온라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논란의 현장을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유출경로를 알 수 없는 영상에는 당시 예원이 이태임에게 했던 반말과 이를 듣고 분개하는 이태임의 욕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예원 측의 주장과는 달리 영상에는 안부를 물은 뒤 “너무 춥다. 너도 한 번 갔다와봐”라는 이태임의 권유에 “안 돼”라고 말하는 예원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이태임은 “너는 싫어? 남이 하는건 괜찮고 보는건 좋아?”라고 되묻고, 예원은 “아니아니”라고 답한다. 누가 들어도 명백한 반말에 3살 언니인 이태임은 “너 어디서 반말이니. 내가 우습니”라고 발끈했고, 이에 예원은 “아니, 아니요.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고 반박한다. 다소 도전적인 예원의 말과 눈빛에 울컥한 이태임은 욕을 하기 시작했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황한 제작진들은 상황정리에 들어간다. 이태임의 욕에 예원 역시 “저 XXX, 진짜”라며 본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을 뜨겁게 들끓었다. 욕한 건 이태임이 100번 잘못했지만, 예원의 태도 역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예원의 주장이 영상과 달랐던 것도 문제가 됐다. 논란이 발생하자 MBC 측은 저작권 침해를 들며 신고처리한 뒤,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쉬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많은 누리꾼들은 예원이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 하차까지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띠과외’ 욕설논란의 1차전의 결과 이태임은 출연 중이던 ‘내반반’에 하차하게 됐다. 동영상 유출로 새 국면을 맞이한 욕설논란은 겁 모르고 몸집을 키워가는 가운데 최악의 수를 놓게 된 예원은 이 같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까. 욕설논란 2차전이 완성시킬 결과에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