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대중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나섰다. 시대와 호흡했던 그만의 통찰과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를 ‘명견만리’를 통해 전달한다.
2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명견만리’에는 서태지가 출연해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방송을 준비하며 제작진은 서태지와 7번 만남을 가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네 차례의 밤샘회의와 세 차례의 촬영에서 ‘문화 대통령’ 서태지는 없었고, 그 자리에는 시대를 고민하는 서태지가 있었다.
![]() |
↑ 사진=DB |
이번 기획을 맡은 KBS 이다솔 PD는 “서태지가 이 프로그램을 임하는 진정성에 실제로 정말 놀랐다. 우리가 왜 서태지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노래로 소통을 했던 것처럼 자기만의 통찰이 남다른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또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뛰어난 통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혀 다른 장르인 시사적인 걸 다루고 전달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은 서태지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서태지는 낯선 장르이기 때문에 자신감부터 떨어졌던 게 당연지사. 그러나 대중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돼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이날 서태지는 ‘민낯’을 공개한다. 5년 만에 9집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으로 돌아온 서태지는 최근 9집 발표와 함께 특별한 콘테스트를 개최, ‘크리스말로윈’의 스템파일(곡을 구성하는 보컬 및 악기 각각의 음원)을 모두 공개했다. 방송을 통해서는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악기 각각의 소리는 물론, 서태지의 날것의 목소리까지 모두 공개된다.
이에 대해 이 PD는 “‘민낯’이라고 표현한 건 각각의 소스를 모두 공개하는 거니까 벌거벗은 느낌이라는 것”이라며 “스템파일을 공개하면 보컬라인으로 공개가 되는데, 이건 그야말로 생목소리만 쭉 나간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부분까지 공개하는 게 음악인에겐 부끄러운 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음악으로 소통했던 서태지가 ‘명견만리’로 음악이 아닌, 진심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데뷔 23년 만에 공연 무대가 아닌 곳에서 대중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수차례의 밤샘회의를 마다하지 않으며 오늘 우리 시대를 고민하며 소통을 준비했다.
![]() |
↑ 사진=KBS |
이어 “녹화장은 (서태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인해 객석도 주제에 대한 몰입이 깊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객석과의 소통이 상당히 좋았다.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녹화 분위기가 좌우하는데 스튜디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본인이 경험과 과정에서 겪은 소회를 진심으로 풍부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서태지가 출연한 방송은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