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국제시장’, 작년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TOP10’

[MBN스타 유명준 기자] CJ E&M이 투자배급한 영화 ‘명량’과 ‘국제시장’이 작년 북미에서 개봉된 외국어 영화 가운데 TOP 10에 나란히 올랐다.

CJ E&M은 25일 “북미 박스오피스 조사기관 Rentrak에 따르면 지난 해 북미에서 개봉한 ‘명량’과 ‘국제시장’이 각각 누적 매출 259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와 228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를 기록하며 2014년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TOP 10에 나란히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TOP 10에 오른 것은 2007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당시 7위) 이후 8년 만이며, 나란히 두 작품이 TOP 10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이유민 미주투자배급팀장은 “‘명량’은 국내 개봉 후 2주 만에, ‘국제시장’은 일주일 만에 미국 개봉이 이뤄졌다. 영화의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한미간 개봉 간격이 짧았기 때문에 국내 흥행 열풍의 후광 마케팅 효과를 미국에서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며 “미국 개봉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직배(직접 배급) 사업자만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북미에서의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미국 주요 거점 도시에 한국 영화가 꾸준히 소개되면서 현지 교포 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명량’과 ‘국제시장’의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직배 사업을 통해 강화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제작사와의 합작 영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페이스북 facebook.com/you.neo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