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봄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긴 하지만, 낮만 되면 따뜻한 햇살과 꽃봉오리들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이러한 봄기운은 인디 음악계도 가득하다. 하지만 봄을 대하는 뮤지션들의 감성은 각양각색이다.
지난 16일 발매된 이송미의 ‘봄비 그치는 소리’는 이송미 특유의 회백색 중저음을 얹혀 솔직하고 담백한 감성을 담았다. 정규 1집 앨범인 ‘봄비 그치는 소리’는 전체적으로 포크 감성 위에 어쿠스틱한 모던 록 사운드를 입힌 말쑥한 언어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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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발매된 에이치원의 ‘브리지 데이’(Breezy Day)는 따뜻한 봄날의 여유를 그렸다. 신곡 ‘바람부는 날’은 2011년 발매한 에이치원의 3번째 앨범의 타이틀을 재편곡한 곡으로써, 여성 객원보컬 은지의 청아한 보이스와 곡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에이치원‘의 백그라운드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다가오는 따스한 봄날의 여유와 함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보사노바 풍의 곡이다.
이훤(Lee Hwon)은 지난 18일 첫 디지털 싱글 ‘포커스’(Focus)를 공개했다. 그의 첫 번째 싱글 곡인 ‘포커스’는 팝(Pop)과 째즈(Jazz)의 스윙(Swing)을 기반으로 하여 대중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춘 음악이다. 햇살 좋은 어느 날 무심코 바라본 이성친구에게서 설레는 감정과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이 노래는 시작하게 된다. 따뜻한 봄과 어우러지는 그의 노래는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20일 공개된 베이그블러썸의 ‘간격’은 아련하게 들려오는 저 멀리 자연의 소리를 담았다. 그냥 스쳐 지나갈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담아, 그리고 소리를 노래에 담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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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서 강허달림은 특유의 블루지한 목소리로 대표곡 신촌블루스 엄인호 골목길(울라라세션 박광선 피처링 참여)외에, 음유 시인 가수 김두수 선생 ‘기슭으로 가는 배’를 최초로 리메이크 했고, 송창식의 명곡 ‘밤눈’, ‘이슬비’, 나이 들수록 음악적 깊이를 더해가는 뮤지션 최백호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숙자매가 불렀던 이승대의 ‘열아홉 살이에요’를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 했다.
그렇다고 해서 블루스에 대한 초심도 놓지 않았다. 강허달림이 평소 존경하고 음악적 영향을 받은 故채수영 ‘이젠 한마디 해 볼까’, 이정선 ‘외로운 사람들’, 윤명훈 ‘어떤 하루’ 등 한국 블루스 대표 뮤지션들의 곡들도 엄선해 불렀다.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한적한 카페테라스에서 강허달림이 재해석한 명곡을 듣고 있으면 새로운 지상낙원이 펼쳐질 것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