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이민호와 수지가 23일 사귄 지 1개월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열애설 보도가 나온 지 두 시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LTE급 공식입장이다. 인기 척도가 갈리는 열애에 대해 톱스타들이 점점 ‘쿨’해지고 있다. 열애 대처법, 속 시원하게 달라진 셈이다.
이날 한 매체는 이민호와 수지 런던 데이트를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주위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함께 거리를 걸으며 시간을 즐기는 장면들이 담겨져 있다. 경계하는 시선 속에서도 핑크빛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보도 직후 양측은 시원하게 사실을 인정했다. 이민호·수지 소속사 양쪽 모두 “사귄 지 1개월 됐다.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며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당대 최고 스타들의 열애설이었기에 소속사들의 빠른 대처는 눈길을 끌었다. 과거 열애설이 터지면 ‘의지하는 사이’ ‘친한 선후배’ 등 핑크빛 무드를 숨기는 데 급급했던 것과 달리 소속사의 이런 솔직한 태도 덕분에 추측성 기사들도 쏟아지지 않았다. 또한 열애 부인과 번복을 거듭해 소속사가 오히려 스타 이미지에 상처를 주는 우도 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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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열애설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화를 키운 대표적 케이스는 다이나믹 듀오 최자와 에프엑스 출신 설리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공공연하게 열애설이 나돌았고, 최자가 잃어버린 지갑 속 두 사람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그 의혹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양측은 열애설을 부인했고, 이후 최자가 직접 케이블방송 tvN ‘SNL 코리아’ 등에서 이를 패러디해 열애설이 마치 해프닝인 것처럼 연출했다. 이는 몇 달 뒤 둘의 데이트 장면이 공개되면서 악재로 작용해 진정성 논란에 불씨를 틔웠다.
인피니트 엘도 일반인 김 모 씨와 교제 공방전을 벌여 눈총을 받은 경우다. 지난 2013년 열애설에 휩싸인 엘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두 달 만에 김 씨가 SNS에 열애를 인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소속사 측은 “당시 엘과 김도연의 열애설을 사실이었다.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솔직히 인정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이미 차갑게 식은 뒤였다.
전진과 한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채민서는 서로 엇갈린 대처 때문에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열애설이 나자 전진은 처음 교제를 인정했지만 “본인에게 다시 확인해보니 사귀는 사이가 절대 아니라고 했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채민서 측이 이미 열애를 인정한 터라 그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한쪽은 교제 인정을, 한쪽은 완강하게 부인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진 것.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 없이 사건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지만 채민서가 미지근한 열애 대처법의 피해자가 됐단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다.
이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열애설 대처법은 화만 불러일으킨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스타 커플 열애설의 핑크빛 무드를 깨지 않으려면 감추기보다 오히려 솔직하고 빠른 답변이 필요하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