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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형제복지원 사건의 풀리지 않은 의문사를 다시 파헤칩니다.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체를 살펴봤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났습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제정된 내무부 훈령 410호에 의해 부산에서 운영돼 온 복지시설입니다.
시설이 폐쇄된 1987년까지 3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513명의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사망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이에 국회에서도 특별법 제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공분마저 식어버렸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 생존자들은 1년 전 방송이 형제복지원의 실상을 절반도 채 담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상은 그보다 참혹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의문사에 대해 밝혀진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제작진은 지난해 방송 이후 온 한 통의 제보를 받고 다시 후속 취재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의무반장으로 근무했다는 이는 오래전 자신의 눈으로 목격했던 비밀을 제작진에게 털어놨습니다.
1987년 한국판 아우슈비츠를 운영했던 박 원장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을 포함 총 6개의 죄목으로 기소되고도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인정된 죄목은 횡령과 외환관리법 위반이었습니다.
재판이 7번 진행되는 동안 박 원장의 형량은 가벼워졌고 지루한 싸움은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987년 사건을 세상에 알린 김용원 당시 수사 검사부터 그에게 외압을 가했던 검찰간부, 고등법원의 판결
그러던 중 치매를 앓고 있다는 박 원장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제작진은 1987년 이후 박 원장 일가의 행적과 은닉한 재산을 좇기 위해 호주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재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