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 제목: ‘스물’
◇ 감독: 이병헌
◇ 배우: 김우빈, 준호, 강하늘, 정소민, 이유비, 민효린, 정주연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15분
◇ 개봉: 3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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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아쉬울 것 없는 바람둥이 인기남 치호(김우빈 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인기절정의 백수다.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준호 분)는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한다.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 분)는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최강 스펙의 엄친아이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새내기 대학생이다. 스무살 동갑내기 친구인 세 사람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다.
◇ 감독의 흥행전망에 대한 변(辯)
이병헌 감독 : 다행히 첫 시사 반응이 좋아서 흥행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었다. 잘 나가는 배우들 덕분에 개봉을 일주일 이상 앞둔 지금 벌써부터 예매율 1위에 올라 감사할 따름이다. ‘스물’의 손익분기점이 150만인데, 일단 200만은 넘었으면 좋겠다.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만큼 손해는 보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다. 감독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스물’이 스무살을 앞둔 혹은 스무살을 갓 지나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삼 사십대도 자신들의 스무살을 추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스코어 욕심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이 영화는 두 번 봐달라’고 권하고 싶다. 처음엔 세 친구의 지질한 병맛 코미디에 맘껏 웃고 즐기고, 두 번째 볼 땐, 그 안에 버무려진 지극히 보편적인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극장을 나서는 순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딱 너 같은 놈 나오더라”며 수다 떨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 주연 배우의 바람
김우빈 : 일단 ‘스물’이 제작이 되고 좋은 시기에 개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보통 3월이라고 하면 새 계절이 찾아오는 달이기도 하고, 또 어린 친구들에게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인데, 그런 의미 있는 계절에 사회에 첫 발걸음을 떼는 영화 ‘스물’이 개봉을 하고 스무살들에게는 공감, 그 시기를 지난 분들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몇 년 후 스무살을 맞이할 친구들에게는 재미난 기대감을 선사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 흥행은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고 물론 많은 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친구들을 얻었고, 그 친구들과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들에 중점을 두고 싶다.
준호 : 현재 스물의 예매율을 보고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김칫국을 마시고 싶지는 않다. 예비 관객들이 좋게 평가를 해준 것에는 정말 감사하다. 섣불리 ‘관객수가 얼마가 들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 없지 않나. 물론 잘 되면 좋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첫 주연작이고, 내 과거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영화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관객들도 확실히 통상적인 청춘물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스물을 보고 공감하실 거라고 확신한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 3명이 아마 친구 같아 보일 것이다.
◇ ‘스물’ 홍보 포인트(영화마케팅사 ‘흥미진진’)
- 흥행 요인, 흥행 전망.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활약한 이병헌 감독, 그리고 이병헌 감독의 시나리오만으로 매료시킨 충무로 대세배우 3인방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캐스팅. ‘스물’은 그들의 완벽한 겉모습에 감춰진 반전 매력을 공개하며 그야말로 ‘자체발광’ 하는 스물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남-남-남 케미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할 것이며, 여성 관객들에게는 훈훈한 남배우들의 비주얼을, 남성 관객들에게는 치기어렸던 ‘스물’을 회상하게 만들며 공감대를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물’은 이례적으로 개봉 10일 전부터 영진위 통합전산망 1위를 기록했다. 흔히들 비수기라고 생각하는 3월 극장가지만 ‘스물’의 역대급 웃음폭격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 ‘스물’ 만의 매력 포인트는?
전매특허 ‘말맛’을 과시한 이병헌 감독의 촌철살인 대사, 그 대사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반전 매력이 ‘스물’이 가진 최대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본 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스물에 너 나온다. 이거 완전 우리 이야기다”라고 수다떨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 이병헌 감독의 말처럼, ‘친구 같은 영화’ 라는 점이 ‘스물’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이 될 것 같다. 제대로 망가진 세 사람의 모습, 그래도 멋있다. 기대하시라!
◇ 평론가 의견
옥선희 평론가 :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만 가까이 관객 동원할 것 같다. 배우가 젊은 층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특히 김우빈은 날라리 같은 역할을 잘 소화해 작품을 이끌어 간다. 또 중년 세대가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스물’에는 기성세대가 ‘쿨’하게 등장한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 영화 속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반대하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스물’에는 친구 같은 부모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강익모 평론가 : 손익분기점은 넘을 것 같다. 배우 김우빈 같은 경우는 몇몇 작품에서 쌓아온 캐릭터와 비슷하게 활약을 펼친 듯하고, 강하늘은 지나치게 다작을 한 탓에 인기만을 노리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 영화의 타깃층이 스물살 또래 관객으로 설정됐다. 타깃층이 정확하긴 하지만 좁아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보인다. 트렌드 배우의 고정 팬 이외에는 관객이 많이 들지 않을 것 같고, 때문에 입소문 역시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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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기자, 박정선 기자, 여수정 기자 cjy@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