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가 60년 연기 인생 가운데 단 한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안성기는 18일 방송된 ‘뉴스룸’(진행 손석희)에 출연했다.
최근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영화 ‘화장’으로 돌아온 그는 극 중 병들어 죽어가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직원(김규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오상무 역할을 맡았다.
손석희는 이날 “지금까지 드라마는 한 편도 출연 안 했다. 오로지 60년간 영화 연기만 해 온 건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드라마는 안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안성기는 이에 “이미 이렇게까지 왔는데 앞으로도 할 것 같진 않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드라마가 일정은 타이트하지만 요즘에는 영화적으로 찍는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며 “당시에는 그 환경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딱 한번 단막극에 범인으로 출연했는데 50분짜리 분량을 연습 한 번 하고, 야외 녹화 한 번, 스튜디오 녹화 후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 촬영은 50분을 위해 두 달을 찍는데 드라마의 경우 일주일에 만들어내는 시스템이었다”며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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