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스트 포미닛 등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이들, 씨엘씨가 18일 베일을 벗었다.
데뷔 앨범 수록곡 '첫사랑' 무대가 먼저 꾸며졌다. 하얀 원피스 또는 블라우스를 입은 가냘픈 소녀들이 하늘(무대 위)에서 내려왔다. 날개는 없었다. 소녀들의 볼빛이 분홍이다. 수줍은 듯 웃는 얼굴이 아직 풋풋하다.
첫사랑, 그 설렘 자체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씨엘씨는 타이틀곡 '페페' 무대를 꾸몄다. 무대가 끝났을 때 객석의 진심어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블랙 원피스를 갈아입고 등장한 씨엘씨는 통통 튀는 매력을 뽐냈다. 앞선 무대와 달리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꾸며졌다. 펄럭이는 짧은 치마가 야하지 않다. 춤 동작은 컸지만 절도 있다. 귀엽고 청순한 듯 보였으나 왠지 도발적이다.
독특하다. 청순과 섹시의 절묘한 접점에 놓인 걸그룹이다. '청순' 걸그룹의 대명사 에이핑크와 '섹시 아이콘' 포미닛 현아의 모습이 겹쳐진다.
자신들의 음악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나오기 힘든 표현력을 지녔다. 브라스 사운드가 신 나는 복고풍 댄스곡 '페페' 무대는 듣고 보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씨엘씨 멤버들은 "실력으로 인정받는 팀이 되고 싶다. 그리고 세계적인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 |
장예은 1998년 생. 올해 만 17세다.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수준급 영어와 중국어 회화 실력을 갖춘 씨엘씨의 귀염둥이 막내다. 166cm의 늘씬한 키와 긴 생머리로 ‘국민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뛰어난 가창력을 지난 1996년생 손(태국명)은 태국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총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지난 2012년 큐브엔터테인먼트와 tvN 아시아, 폭스인터내셔널 채널(FIC)이 제작한 아시아 5개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 스타 헌트 시즌1’ 우승자이기도 하다.
손과 동갑내기인 장승연은 신비로운 눈빛과 동양적인 얼굴이 아름답다. 4년여 간 트레이닝을 통해 씨엘씨에 최종 합류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댄스 실력이 강점이다. 무대 위에서 뿜어낼 강렬한 에너지가 기대되는 멤버. 연습생 시절 진행해 온 거리 공연에서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과 함께 매력적 음색을 보여준 바 있는 팔방미인이기도 하다.
최유진은 지난 2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긴 생머리 소녀다. 깨끗하면서도 여린 인상을 풍겼다. 트레이닝 기간만 총 4년을 넘긴 씨엘씨의 최장수 연습생 출신이다. 늘씬한 체구에 '한 주먹' 얼굴이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엽다. 남다른 신체 조건으로 아이돌 최강 ‘비율 종결자’ 등극을 노린다.
리더 오승희는 새하얀 피부로 단아한 미모를 지녔다. 올해 만 19세. 수준급 피아노 연주 실력과 더불어 작사·작곡 등 프로듀싱 능력을 갖추고 있는 재주꾼이다. 백만 불짜리 ‘꿀 성대’ 소유자로도 불린다. 데뷔 전 ‘양요섭&큐브걸스’ 프로젝트 싱글 ‘퍼퓸(Perfume)’에 참여했다.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의 OST에 참여, 비투비 육성재와 함께 듀엣 곡 ‘궁금해’를 발표하기도 했다.
걸그룹 씨엘씨는 ‘크리스탈 클리어’라는 뜻을 담았다. 영롱한 빛을 발하는 크리스탈처럼 변치 않는 매력을 뽐내겠다는 포부다. 평균 연령 18.3세. 어리지만 이들의 실력은 성숙됐다.
![]() |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