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사극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철저한 고증과 사실을 갖고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극 중 인물들의 의상부터 세트장, 소품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고증에 의해 재건되는 만큼 드라마 이상의 볼거리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극에서 가장 논란이 많이 일어나는 건 바로 역사의 사실성과 고증의 문제다. 고증은 예전에 있던 사물들의 시대, 가치, 내용 따위를 옛 문헌이나 물건에 기초하여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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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극이 나오면 따라붙는 건 고증의 문제였다. 정통 사극에 경우, 고증 논란에 휩싸이기 않기 위해 더욱 고민한다. 사극이 나오면 꼬리표처럼 붙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적 없이 매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사례도 있다. KBS1 ‘정도전’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역사 이야기를 잘 그린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정도전’의 강병택 감독은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픽션이 가미될 수밖에 없다. 목표를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하다. 고증이 100%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왜곡 아닌 왜곡을 할 수밖에 없다. 퓨전 사극이 공존한다는 건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심하게 왜곡이 된다면 문제가 된다”며 역사 왜곡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정통 사극은 보통 미니시리즈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소요되지만 ‘정도전’의 경우, 미니시리즈 제작비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사극 특성상 큰 제작비가 들어 가야하는 것에 반해 미니시리즈만큼의 제작비가 들어가면서 고증을 기반한 섬세한 부분을 더욱 살리는 데에는 고충이 따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무리 준비를 열심히 해도 제작비가 적게 들어간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에 빠진다. 세트며, 소품, 전쟁신에서 투입되는 인력까지 모두 제작비로 해결해야한다. 사극의 경우 리얼리티를 더욱 살려야 하는 부분이 필요한데 리얼리티를 살리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제작진도 역사 왜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따르려하지만 때로는 제작 여건상의 문제로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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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