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모든 잘 소화할 자신 있으니 또한 노력할 테니 캐스팅 해 주세요. (웃음)”
신예 이유미는 귀여운 너스레를 무기삼아, 자기 PR과 영화관계자들에게 캐스팅 제의를 건넬 만큼 당돌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아직 나이는 어리고, 연기 경험이 내세울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태도는 선배 배우 못지않게 뜨겁고, 늘 만반의 준비를 위해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 소녀 역을 통해 관객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린 이유미는 지난 2009년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 후 2010년 ‘황해’ 태원 딸 역, ‘한반도’ 단역, ‘러시안 소설’ 유미,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유경친구, ‘배우는 배우다’ 광고소녀1 등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러시안 소설’ ‘배우는 배우다’ ‘조류인간’으로 신연식 감독과 인연을 맺고 있는 그는 ‘프랑스 영화처럼’을 통해 또 다시 스크린에 모습을 보이며, 신연식 감독 사단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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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고 톡톡 튀는 인물을 맡았던 ‘조류인간’과 달리 ‘프랑스 영화처럼’에서는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극과 극 매력을 보여주기에 오히려 연기하기 어려웠다. 성격과 말투 역시 성숙해야만 했기에 힘들었지만 점점 편해지더라. 그래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여성스럽고 편안한 말투가 나오더라. (웃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번, 극장 개봉에 앞서 2번 총 4번이나 ‘조류인간’을 봤다는 이유미는 “보면 볼수록 내 연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감상평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행복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내 연기에 만족은 없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조류인간’에서 내가 맡은 소녀 역을 어떻게 소화할까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러나 편하게 생각하니까 연기하기가 쉬워지더라. 또한 소녀 나이 때를 생각하고 역할에만 집중하려 했다. 참았던 감정을 폭발해서 내뱉는 게, 속으로 답답한 감정을 안고 있다는 게 ‘힘들다’는 걸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조류인간’ 속 대사가 정말 마음에 와 닿더라. 다 좋았는데 ‘현실에서 해볼 수 없는 걸 알아서 이게 꿈이라는 걸 알았다’라는 식의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사람이 새가 된다는 시나리오를 보고 놀랐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새로 표현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더라.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걸 새로 바꿨다고 생각하니 이해하기 쉬웠다. 이때부터 편한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이유미는 강혜정, 배종옥, 정경호 주연의 ‘허브’를 보고 영화 속 상황을 실제로 오해했단다. 그 후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중1때 본격적으로 연기에 대한 애정을 피웠다. 다행히 가수의 꿈을 키웠던 엄마의 지원사격을 받아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됐다. 소속사를 만나기 전, 엄마가 매니저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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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가 출연한 작품은 다 봤다. 늘 ‘내 딸이 최고’라고 힘을 줬다. (웃음) 정말 고맙다. 엄마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난 평소에 영화를 많이 보는데 이는 아빠의 영향이기도 하다. 아빠 역시 영화를 즐겨본다. 정말이지 부모님의 도움이 배우로서 거듭나는데 많은 영향을 줬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와 이유미 스스로의 연기 열정, 자신감 넘치다 못해 통통 튀는 매력 등이 모여 곧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조류인간’으로 이목 끌고 ‘프랑스 영화처럼’을 통해 탄력을 받을 이유미는 2015년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충무로 여배우의 한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모든 역할에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노력이란 건 무엇인가를 해서 하기 싫을 때 이걸 이겨내는 것이란다. 노력을 하지 않으면 좋은 배우가 아니다. 난 앞으로도 쭉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누가 있냐’는 질문에 내 이름이 꼽혔으면 좋겠다. (웃음) 차기작을 보고 있고 연기 연습에 매진할 것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제공=던오브뉴에라, MB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