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찔한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본능을 깨우는 파격 로맨스다.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 속 장면들은 OST와 조화를 이루며 그 ‘아찔함’을 더하고 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OST는 세계적인 섹시 팝스타 비욘세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엘리 굴딩, 위켄드, 롤링 스톤스 등 최고의 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롤링 스톤스의 ‘비스트 오브 버든’(Beast Of Burden/1978년작),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의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I Put A Spell On You/1956년작),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2003년작) 등 대부분 이미 발표된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한 곡들로, 영화 속 장면들을 한층 더 풍부하고 리드미컬하게 그려낸다.
#No.1 애니 레녹스(Annie Lennox)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 사용됐던 이 곡은 1956년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의 곡으로 롤링스톤즈가 뽑은 최고의 500곡,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서 선정한 로큰롤을 만든 500곡 중 하나로 꼽힌 곡이기도 하다.
피아노 소리를 시작으로 그레이와 아나스타샤가 만나기까지의 약 4분 동안 나오는 이 음악은 서로 다른 환경의 남녀 주인공이 만나기 직전의 모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둘의 아찔한 관계의 시작을 알린다.
#No.2 엘리 굴딩(Ellie Goulding)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이 곡은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 굴딩의 곡으로 빌보드 차트 6위, 영국 차트 1위 등에 랭크되며 영화만큼이나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 사랑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을 그린 노래 가사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상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몰입도를 더한다. 영화 속에서는 그레이가 아나스타샤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멋진 야경을 즐기는 장면에 삽입되어,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시킨다.
#No.3 비욘세(Beyonce) ‘헌티트’(Haunted/Michael Diamond Remix)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2014 Remix)
팝스타 비욘세의 ‘헌티드’와 ‘크레이지 인 러브’는 조회수 1위, 1억뷰를 달성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예고편에 삽입되어 일찌감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헌티드’는 영화 속에서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하이라이트 장면마다 매력적인 선율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로맨스적인 매력을 더한다.
#No.4 위켄드(The Weeknd) ‘언드 잇’(Earned It)
‘마이클 잭슨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극찬을 받는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의 ‘언드 잇’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엔딩 타이틀곡으로 사용됐다.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장면의 감정을 한껏 고조시키는 음악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마음속에 각인되는 강렬한 여운을 더한다.
#No.5 대니 앨프만(Danny Elfman) ‘아나 앤드 크리스찬’(Ana And Christian) ‘디드 댓 허트?’(Did That Hurt?)
‘스파이더맨’ 시리즈, ‘맨 인 블랙’ 시리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최고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명품 음악들을 탄생시키며 아카데미는 물론 그래미상, 골든 글로브까지 휩쓴 세계적인 영화 음악감독 대니 앨프먼이 영화의 OST에 참여했다.
‘그레이 50가지 그림자’의 테마곡으로 사용된 대니 앨프만의 곡은 스토리의 전개와 맞물려 단순한 음악, 그 이상으로 귀와 가슴을 파고드는 환상적인 멜로디를 전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음악으로 아찔함과 로맨틱함을 더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린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