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리메이크한 ‘천생연분 리턴즈’가 베일을 벗었다. 오래된 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한 한계일까,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감에 비해 웃음 포인트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 첫 회에는 아이돌그룹을 비롯, 방송계에서 ‘핫’하다는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룹 슈퍼주니어-M의 헨리, 샤이니의 태민, 시크릿의 효성, 이엑스아이디(EXID)의 정화, 방송인 후지이 미나, 현우, 타쿠야, 나르샤, 문희준이 서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밀당’을 시작했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리메이크 한 ‘천생연분 리턴즈’에는 새로운 룰이 생겼다. 모든 출연자는 ‘러브 폰’을 가지게 되며, 게임을 통해 이성의 러브 폰 번호를 획득 할 수 있다. 본인이 획득한 번호로 촬영 중에도 휴식 중에도 24시간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고, 최종 커플 결정 시 자신이 획득한 번호로만 프러포즈가 가능하다.
↑ 사진=천생연분 리턴즈 캡처 |
그러나 ‘핫’한 출연자들의 대거 투입과 야심차게 바뀐 룰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주는 신선함을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한창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유행할 당시 선봉에 서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촬영하고, 남녀가 커플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포맷이 프로그램의 중심 틀이 된다.
여기서 ‘천생연분 리턴즈’는 딜레마에 빠진다. 포맷을 바꿀 경우 ‘천생연분’ 타이틀이 필요가 없어지고, 포맷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신선한 재미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 점을 아이돌 그룹 출연과 바뀐 룰 하나로 메운다는 것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MC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MC 강호동의 에너지로 촬영 전반을 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생연분 리턴즈’의 MC로는 이휘재, 이특, 이국주가 낙점되면서 세 사람의 호흡이 어떻게 녹아날지 기대를 더했다. 그러나 막상 열어보니 세 사람은 강한 에너지나 아우라를 뿜는 것이 아닌, 출연진들의 말에 호응하고 순서를 진행하는 것에 그쳐 아쉬움만 가득했다.
‘천생연분 리턴즈’는 과거 방송된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리메이크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