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박찬욱이 최근 불거진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장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공청회’에 참석해 “신작 촬영이 석 달도 안남은 정신없는 가운데 이런 자리에 ‘나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차마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 |
또한 박찬욱 감독은 “어떤 이들은 영화 ‘다이빙벨’로 시작된 문제니까 영화제가 가지는 정치성과 이념 문제라고 말하곤 하는데 내 생각에는 이념적인 면을 쫓는 건 영화제 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정한 성향의 영화제만 고른 것도 아닌 여태까지의 방향에서 다양한 장르를 골랐는데 이를 문제 삼는 건 문제가 있다. 정치성을 부여하는 쪽은 영화제가 아니라 시 쪽이라 생각한다. 이 논쟁을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보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제로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 위해 마련된 것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정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