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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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드라마는 현재 전쟁터와 같다. 월화극 1위의 타이틀은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수목극 1위의 타이틀은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녀’)가 차지했으나, 화제성과 시청률을 놓고 봤을 때 경쟁작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한 상황이다.
월화극의 부동의 1위 SBS ‘펀치’가 종영한 후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현재 시청률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1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전주대비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일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수목극은 ‘착않녀’와 MBC ‘킬미, 힐미’의 시청률 다툼으로 치열하다. 지난주 ‘킬미, 힐미’에게 시청률 1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착않녀’는 11.6%를 기록하며 10.6%를 기록한 ‘킬미, 힐미’를 앞지르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번 주 ‘킬미, 힐미’의 반격 역시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킬미, 힐미’인 만큼 그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극의 전쟁에 SBS ‘하이드 지킬, 나’는 울상이다. 초반 제대 후 현빈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하이드 지킬, 나’는 4.2%으로 아쉬운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말드라마는 MBC의 강세다. 지난 8일 종영한 ‘전설의 마녀’는 토요일, 일요일 시청률을 합산한 29.4%를 기록했으며 마지막회는 30.1%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40%대를 돌파했던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후속작인 ‘파랑새의 집’은 시청률 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파랑새의 집’은 ‘가족끼리 왜 이래’의 절반정도인 24.7%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1위는 여전히 KBS2 ‘해피선데이’가 차지했다.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힘입어 시청률 14.1%를 기록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린이집 논란에 접근한 ‘무한도전’은 13.3%를 기록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 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전주 주말 예능 3위는 12.9%를 기록한 ‘개그콘서트’에게 돌아갔다.
◇ ‘블러드’의 시청률 출연…어디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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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의사의 활약과 로맨스를 그리겠다는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의 출혈이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기력 논란은 도무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배우들 논란 못지않은 아쉬운 연출력과 점점 공감대를 잃어가는 스토리는 시청률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처음 ‘블러드’에 대한 안방극장의 기대는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시트콤도 아니고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불리는 의학드라마에, 그냥 의사도 아닌 ‘뱀파이어 의사’를 소재로 한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PD와 작가진 역시 2013년 자폐증 환자가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며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굿 닥터’의 기민수 PD와 박재범 작가의 의기투합이었다.
화려한 제작진 구성에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가 의사가 된다는 독특함, 그리고 여기에 달콤한 러브라인까지 더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어느 누구도 현재 ‘블러드’의 상황을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나니 아쉬운 부분 투성이었다. 많은 문제점 중에서도 주연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의 연기력 논란은 치명적인 부분이었다. 안재현은 천재적인 뱀파이어 의사 박지상 역을, 구혜선은 도도한 상속녀 의사 유리타 역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독특한 소재를 표현하는 만큼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했으나, 정작 주연배우들의 어색한 표정과 발성은 극의 몰입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월 16일 첫 방송 시청률 5.2%로 시작한 ‘블러드’는 이후 4.7%로 떨어졌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으로 적용된 것인지 ‘블러드’는 3회에서 무려 2.7%포인트 가량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6.0%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다음날인 24일 5.5%로 떨어진 ‘블러드’는 이후 계속된 시청률 햐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4.1%(3월2일)까지 떨어졌다. 9일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5.4%를 기록했다.
‘시청률 수혈’이 필요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고전하는 ‘블러드’의 시청률 출혈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