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여배우 복이 없는 것일까.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이 출연 번복 논란을 빚은 김정은부터 욕설 논란으로 하차설까지 나돈 이태임까지 문제적 여배우들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내반반’의 여배우 악몽은 제작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애초 이순진 역에 캐스팅됐던 김정은이 촬영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출연 의사를 번복했다. 당시 김정은 측은 출연 분량을 문제로 들며 갑작스럽게 하차를 선언했고, 이는 상대역 김수로의 출연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두 사람에게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제작 환경과 프로그램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돌고 있다. 그동안 협찬을 논의 중이던 일부 광고주들이 계약을 망설이는 사태에 이르는 등 제작환경에 차질을 겪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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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김정은 하차 사태로 진통을 겪은 ‘내반반’은 그 자리에 장신영과 배수빈을 대신 캐스팅하고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날 선 태도를 잠시 접어두고 작품을 위해 김정은, 김수로와 원만히 해결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이로써 한숨 돌린 듯 했지만 이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이순수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태임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도중 예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소동을 피워 하차하게 된 사실이 알려지자 전혀 상관없는 ‘내반반’까지 불똥이 튄 것.
여기에 이태임이 논란 이전부터 제작진과 마찰이 있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하차설’가지 대두됐다. 지난주 건강상의 이유로 한 차례 촬영에 불참한 바 있었기에 이런 소문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설상가상으로 ‘내반반’ 조기종영설까지 더해져 제작진은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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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제공 |
이런 탓에 드라마와 상관없는 논란으로 큰 분란을 일으킨 이태임이 하차하게 될 것인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시청자들의 항의글도 공식 드라마 게시판에 쇄도했다. 물론 이태임이 하차하면 극 전개가 산으로 갈 위험이 컸지만 그것까지 감수해야할 만한 문제였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번에도 논란을 떠안고 이태임과 촬영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불명예스러운 하차로 전개에 설득력이 없어지는 것보다 문제적 여배우와 끝까지 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들의 선택은 과연 옳은 것일까. 여배우들 때문에 가슴앓이한 ‘내반반’이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고 미소짓게 될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