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배우 이천희가 첫 에세이 집 ‘가구 만드는 남자’를 출간했다. 그는 책에 가구 이야기는 물론 캠핑, 서핑 등 다양한 취미 생활과 배우로 사는 삶,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이천희 에세이 ‘가구 만드는 남자’ 출판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천희는 “작가라는 소개가 아직은 어색하다”며 “‘가구 만드는 남자’는 제목처럼 가구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취미도 만들고, 친구도 만드는,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삶을 대하는 나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소감과 함께 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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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또 가족이 삶이 원동력이라는 이천희는 차츰 바뀐 가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실 전엔 ‘내가 이 사람들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요즘엔 생각이 바뀌어 무언가를 가는 것에 있어서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보였다.
이천희는 딸 소유가 태어날 때 첫 선물로 한 ‘아기 침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책을 통해 그는 딸을 위해 만든 아기 침대를 부부의 침대와 높이를 맞춰 아이 침대 문을 열고 언제든지 딸과 눈을 맞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그의 자상함은 어떤 ‘가구’를 만들 것인지 보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를 먼저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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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그리고 가구를 만드는 그의 가장 큰 꿈은 "나무집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영화를 보면 나무 위에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 있었다. 언젠가 딸과 함께 나무집을 만들어 딸에게 아지트로 선물해주고 싶다”며 그의 꿈에서도 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드러났다.
이천희는 딸과 더불어 아내 전혜진을 언급하며 “항상 가구 만드는 자신을 걱정한다”며 아내를 걱정시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항상 톱밥 같은 것이 몸에 묻으니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한다. 항상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만들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마스크와 장갑을 안하게 된다. 그래서 아내가 공방에 나타나면 혼이 나는 날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드라마·예능 등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천희는 ‘가구 만드는 남자’의 출간으로 한층 더 ‘표현하는 사람’으로의 매력을 선보이며 진정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그가 대중에게 앞으로 어떤 감성을 전할지 기대감을 더한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