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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이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내한한다.
이달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리는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이와이 슌지 특별전’ 참석 때문이다.
특별전에는 이와이 슌지의 대표작 중 ‘뱀파이어’(2011)와 ‘하나와 앨리스’(2004),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등 세 편이 소개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각각 2회씩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소중하게 생각하는 영화들 중 세편을 한국 관객들이 기억해줘 감사하다”면서 “‘뱀파이어’처럼 한국에서 일반 개봉되지 못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뱀파이어’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의 생물 교사가 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유도한 후 그들의 피를 마시는, 일종의 흡혈귀
지금까지 그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염세적이고도 허무주의적 분위기가 강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일본이 참혹한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로 일본 전역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뒤덮여 있었던 시기다. 이와이 슌지는 이때 일본을 떠나 미국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 등지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