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 제목: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
◇ 감독: 매튜 본
◇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애거튼,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 소피아 부텔라, 소피 쿡슨, 마크 스트롱
◇ 장르: 액션, 스릴러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시간: 128분
◇ 개봉: 2015년2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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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빈민가 출신의 에그시(태런 애거튼 분)는 해병대 출신에 전직 국가대표 체조선수라는 경력과 높은 아이큐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직장도 없이 동네에서 전전한다. 킹스맨의 전설적인 베테랑 요원으로 암호명 갤러 해드로 통하는 해리(콜린 퍼스 분)는 신임요원 선발에 있어 귀족 출신 엘리트를 추구하는 전통을 깨고 탁월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에그시를 발탁한다. 에그시는 목숨을 위협하는 극한 훈련을 거치며 잠재력을 깨워 젠틀맨 스파이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예측불허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분)과 그의 충복 가젤(소피아 부텔라 분)에 맞서 세상을 구하러 나선다.
◇홍보포인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국내화 전략에 맞춰 원제인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변경했다. 국내 정서상, 스파이액션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스파이를 뜻하는 에이전트로 제목을 바꿨다.
1. 스파이액션
‘킹스맨’의 홍보 미션은 기존 스파이액션인 ‘007’과 ‘본’시리즈와는 다른 차별점인 혁신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혁명에 가까운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피력 하느냐’였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를 안고 스파이 액션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홍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화를 미리 보고 키장면 및 키워드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를 어필하기 위한 바이럴 영상 및 영국남자 영상 등을 제작해 온라인 상 화제를 일으키기 위한 홍보를 진행했다.
2. 입소문
글로벌 전략이기도 했지만, 개봉 1달 전부터 본격적인 사전 시사에 돌입했다. 이 영화에 열광할 아티스트, 패션 매거진 편집장, 에디터, 파워블로거 등을 대거 사전 시사에 초청했으며, 언론시사도 이례적으로 개봉 2주전 자신감있게 진행했다. 특히 언론 시사 이후, 극적인 반응과 함께 2차 언론시사라는 초유의 행사도 집행했으며, 연달아 영화의 키워드 중의 하나인 패션, 젠틀맨 등을 활용해 패션 셀러브리티 시사회도 진행했다.
3. 한국과의 인연
매튜 본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품인 ‘올드보이’를 보고 영화적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특히 최민식이 감옥에서 펼치는 장도리 액션신은 이번 ‘킹스맨’에서 오마주로 볼 수 있다. 무려 3분44초라는 시간을 원신 원컷으로 촬영한 콜린 퍼스 액션신은 이미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튜 본 감독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젠틀맨’을 언급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감독. 특히 영화 개봉 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젤 역의 소피아 부텔라는 사촌이 한국 사람이다. 영화 속 그녀의 액션 장면은 태권도 발차기를 통해 탄생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흥행전망에 대한 변(辯)
이 영화의 가장 큰 난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다.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 매튜 본 감독은 스스로 R등급을 선택했으나, 국내 및 해외에서 R등급이 관객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 특히 오락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다수 청소년들이 관람하는 현상 및 1+1 즉, 가족 관객들을 흡수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기에, 구정 개봉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특히 한국 명절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과 경쟁한다는 것은 영화 관계자들이 모두 힘겨운 싸움이 될 거라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더불어 콜린 퍼스와 태런 애거튼이란 배우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들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영화 개봉 전에는 두 배우에 대한 인지도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콜린 퍼스 역시 연기파 배우로만 관객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 이 영화가 극복해야 할 마케팅 미션 중의 하나였다. 다행히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는 이 배우들에 대한 지지가 뜨거웠고, ‘겨울왕국’을 잇는 새로운 팬덤 현상이 일어날 만큼 팬아트, 패러디 등이 열풍이 일어나면서, 추후 흥행 전망을 더 밝게 해주고 있다.
흥행 추후 시뮬레이션
‘킹스맨’은 개봉 11일 만에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고 흥행작 ‘300’과 ‘원티드’보다 빠른 속도로 200만 돌파를 했으며, 구정 연휴 전후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과 정면 승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킹스맨’의 흥행 기록은 이 뿐만 아니다. 역대 2월 개봉 외화 중 최고 흥행작 등극, 제2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 불리는 매튜 본 감독 작품 중 최고 흥행작, 스파이 액션의 대명사 ‘007’, ‘본’시리즈를 모두 뛰어넘은 관객 스코어로 새로운 스파이액션의 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금주 중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고 흥행작 및 유일하게 300만 돌파한 작품으로 흥행 역사를 새로 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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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기자, 박정선 기자, 여수정 기자 cjy@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