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5년 을미년, 안방극장은 웹툰과 사랑에 빠졌다.
모니터 속 웹툰이 안방극장에 뛰어든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을의 설움’을 담으며 2014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tvN 드라마 ‘미생’은 동명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것이며, ‘꽃미남 라면가게’ ‘이웃집 꽃미남’ ‘여자만화구두’ 등 이미 여러 웹툰들이 드라마화 되면서 시청자와 만나왔다.
이 같이 웹툰이 드라마가 되는 현상은 2015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방송 중인 다음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하는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와 ‘호구의 사랑’을 원작으로 하는 ‘호구의 사랑’를 시작으로 2015년 수많은 작품들이 드라마 제작 확정을 완료했으며 그중 일부는 편성까지 마치며 안방극장을 찾을 전망이다.
편성을 완료하고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으로는 SBS드라마 ‘감각남녀’(가제)와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tvN ‘슈퍼대디 열’ 등이다. 4월 방송을 확정한 ‘감각남녀’는 올레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냄새를 보는소녀’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야왕’의 이희명 작가와 ‘황금신부’ ‘호박꽃 순정’을 연출한 백수찬 PD가 의기투합한 ‘감각남녀’는 남자 주인공으로 박유천을 확정하고 여주인공 캐스팅 물색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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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오렌지 마말레이드’ 역시 KBS2 새 금요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출연 배우로 배우 여진구와 걸그룹 에이오에이(AOA)의 설현,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언급되고 있다. 뱀파이어 정체를 숨긴 전학생 백마리와 인기 남학생 정재민의 감성적인 로맨스를 다루는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현재 5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음 웹툰에서 연재됐던 ‘슈퍼대디 열’은 한때는 화목한 가정을 꿈꿨지만 미래에게 차인 후 지금은 평생 혼자 사는 것이 목표인 아웃사이더 독신남 앞에 10년 만에 불현듯 나타나 결혼하자고 말하는 싱글맘 닥터와 그저 아빠가 갖고 싶은 미운 아홉 살 사랑이의 강제 일촌만들기를 다룬다. 배우 이유리, 이동건, 서예지 등이 촬영에 합류했으며 오는 3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아직 방송사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기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역시 제작 중에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지즈 인 더 트랩’의 경우 팬층이 탄탄한 만큼 많은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캐스팅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해진이 가장 유력한 남자주인공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같은 웹툰의 드라마화는 웹드라마 시장의 저변 확대 움직임과 더불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웹툰에서 인기 웹툰인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는 웹드라마 형태로 시청자들과 먼저 만난다.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주연배우 캐스팅에 한창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맛스타 작가의 ‘언터쳐블’ 역시 웹드라마 형태로 먼저 제작된다. 4월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웹드라마를 통해 본편의 이야기가 아닌 프리퀄로 시청자들과 만난 뒤,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드라마 ‘기황후’ ‘미스터백’ 등을 제작한 이김프로덕션에서는 다음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 방송사와 편성을 논의 중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