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2015 신년 요리대전’편이 김종국과 서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2주에 걸쳐 요리의 재료를 공수하는 것부터 시작해 요리 경합을 펼치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런닝맨’에서는 5가지 김치와 조합을 이루는 최고의 요리를 주제로 유재석과 연정훈, 개리와 김성령, 김종국과 서우, 이광수와 페이, 송지효와 택연, 하하와 슈, 지석진과 유선 총 7팀이 대결을 펼쳤고, 대한민국에서 태국, 홍콩까지 진출해 재료와 요리 비법을 배워오는 정성을 보였다.
이어 그들은 어렵게 구한 재료로 그들만의 레시피로 승리하기 위해 요리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게스트와 고정 멤버들 간의 ‘케미’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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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런닝맨 캡처 |
‘런닝맨’의 ‘2015 신년 요리대전’ 1부는 팀으로 나뉜 출연진이 재료를 직접 구하러 다니며 알콩달콩,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2부에서는 우승을 위한 요리에만 열중하는 모습으로 웃음기가 사라진 긴장감만을 맴돌게 했다.
요리 경합만을 보여준 2부는 팀으로 이뤄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진행하며 각자의 할 일에만 집중해 서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려워 보였고, 오히려 요리의 방해를 주는 멤버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런닝맨’의 2부 시청률은 1부보다 0.6%P(닐슨코리아 기준)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1부에서 보여준 이들의 ‘케미’는 시청자들을 잡은 듯했으나, 2부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채널을 돌아가게 한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승리를 위한 요리를 선보여야 했던 출연진은 재미보다는 요리를 향한 완성도를 찾으려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재미를 보려던 예능프로그램에서 요리프로그램으로 변한 ‘런닝맨’을 보게 됐다.
요리 경합의 우승을 목표로 삼은 출연진의 ‘케미’를 놓고 본다면 그 어떤 모습보다 진지했고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예능을 전제로 깔고 진행되는 요리 경합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동 시간대 타 방송사 프로그램보다 계속된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런닝맨’은 이번 요리 콘셉트에서도 게스트만을 앞세우며 웃음을 빠트린 채 방송됐다. 회가 거듭될수록 단지 게스트로 시청자들을 흡수하려는 경향이 보여 아쉬움을 남긴다. 다양한 웃음 요소를 풀어왔던 ‘런닝맨’의 초심이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닐까.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