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마음으로 낳은 딸에 파양 소송을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이심복(82·가명), 박동남(84·가명) 노부부가 박수미(42·가명) 씨를 상대로 파양 소송을 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심복 씨는 “나는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됐다. 40년 전인 1974년, 포대기에 싸인 갓난아기가 집 앞에 버려져있었고, 하늘이 주신 아이라 생각해 잘 길렀다”며 박수미 씨가 마음으로 낳은 자식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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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
그러나 이심복 씨는 “아무리 이 아이에게 공을 들여도 소용이 없었다”며 “(딸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더니 나를 보고 욕을 했다. 아버지에게도 ‘떠들지마. 듣기 싫어. 더러워’하고 욕을 하더라”고 전했다. 또 그는 “(딸이) 땅을 본 직후부터 욕심을 냈다. 우리가 그런 애한테 왜 재산을 주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딸의 입장은 달랐다. 딸은 고등학교 때 부모님에게 대든 적이 없다면서 “(당시) 친구 관계와 문제가 있었고, 수험 때문에 힘들어서 혼잣말로 욕설한 것을 부모님이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박수미 씨의 남편 역시 “집사람이 얼마나 상처를 입었으면 요즘 잠을 못 잔다. 지금 집 사람은 어머니를 상당히 무서워한다. 나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지금 어머니가 화가 나있는 상태시니까 진정하고 잘 풀어갔으면 한다”고 말을 더했다.
이를 본 진술 전문가는 “이심복 씨가 딸의 고등학교 시절 언행을 묘사하는 부분이 이상하다. 언행을 묘사한 후 자신이 느낀 감정을 서술하지 않고 있다. 딸의 욕설한 적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이심복 씨가 딸을 부르는 호칭이 고등학교생 때와 (딸이) 결혼하는 시점 사이에 사용하는 달라졌다. 이를 봤을 때 그 시기에 모녀가 멀어질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진술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변호사, 정신과 의사 역시 같은 주장으로 입을 모았다. 특히 정신과 의사는 이심복 씨에게 “딸이 재산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면, 받아들이려 노력해야 한다”고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주중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