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오는 25일 전야 개봉예정인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벌써부터 예비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찔한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본능을 깨우는 파격 로맨스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영화로 관객을 만나기 전에 이미 전세계 1억 부 판매와 뉴욕 타임지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타임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짜릿한 소설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다빈치코드’를 뛰어넘는 시리즈 소설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까지 무수한 흥행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개봉에 앞서 이미 2주 연속 북미 및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주말 23,246,000달러를 거둬들여 북미에서 약 1억3000만 불 이상, 전 세계적을 4억 불 이상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것도 모자라 동일시기 개봉 10일 동안 119,706,509불을 불러 모은 ‘트와일라잇’보다 높은 수익으로 일찌감치 흥행을 증명해왔다. 전세계 56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모두 차지하며 제작비의 10배 이상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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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총 3부의 6권으로 되어 있고 이번 영화는 그 중 1부에 해당하는 셈이다. 영화의 엔딩이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에 후속에선 좀 더 두 사람의 만남 후 관계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원작자 E.L 제임스가 이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원작 전권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마쳤기에 속편 시리즈 제작은 순항이 예측된다.
영화는 한국 극장가에 뜸해도 너무 뜸한 유일한 여자영화로 눈에 들어온다. 물론 여자들의 본능을 깨우고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 여자영화를 위한 영화로 홍보되고 있지만,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과감하고 아찔한 관계는 남자들을 자극하기에도 제격이다. 단지, 성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여자들의 숨은 본능을 깨우기에 좀 더 집중했을 뿐이다.
친구의 부탁으로 대신 그레이를 인터뷰하게 되는 아나스타샤의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이미 그레이는 아나스타샤의 본능을 자극하며 그의 순수함 속 숨은 발칙함을 이끌어내고 있다. 훈훈한 외모에 완벽한 슈트 자태, 모든 걸 다 가진 그레이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여자들의 이상형을 한데 뭉친 모습이고 계약서 서명 후 알게 된 본모습 역시 당황스럽지만 묘하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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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사랑은 로맨틱함과 섹슈얼리즘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기에 상상 속에서나 꿈꿔봤을 로맨스다. 거기에 본능을 깨우고 판타지까지 충족시켜주기에, 흘러나오는 배경음악 역시 익숙한 비욘세의 노래라 귀까지 즐겁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기에 관객층이 제한됐다지만, 다신 없을 파격 로맨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어 2030대 관객의 불러 모으기에는 제격일 것이다. 그레이와 아나스타샤 역시 처음 서로에게 매료될 땐 여느 연인처럼 평범했기에 충분히 공감가고, 특이하다 못해 기이한 성적 취향의 등장은 괜스레 얼굴이 빨개지게 만들지만 과감하고 자극적이라 자꾸만 눈이 간다.
얼굴이 붉어지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 코드와 오글거리는 대사가 간혹 등장해 수줍어지고 웃음이 나고 등의 19금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현상이 극장가에 벌어질지도 모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