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 |
지난 주 월화극 1위는 SBS ‘펀치’가 차지했다. ‘펀치’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S2 ‘블러드’는 지난 16일 첫 선을 보였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펀치’와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로 인해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수목극은 MBC ‘킬미힐미’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킬미힐미’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동시간대 1위를 지켜냈다. SBS ‘하이드 지킬, 나’는 6%대까지 시청률을 올리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KBS2는 지난 5일 종영한 ‘왕의 얼굴’을 대신해 영화 ‘끝까지 간다’와 ‘아이언맨3’를 편성했다.
평일 예능은 각종 설 특집 방송으로 변동이 많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인 SBS ‘아빠를 부탁해’는 20일 13.5%, 21일 12.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12.3%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가 11.8%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주말 예능 또한 결방되는 기존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SBS ‘오 마이 베이비’ ‘스타킹’ KBS2 ‘인간의 조건2’ 등이 결방했다. MBC ‘세바퀴’는 6%대를 유지하다 지난 14일 7%를 기록한 것에 이어 21일에는 8.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 설 특선 격돌, MBC는 웃고, KBS는 울고…SBS는 1위-꼴찌 넘나들어
![]() |
이번 설에도 지상파 3사는 각종 설 특집 방송으로 바쁘게 뛰었다.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 한 프로그램이 이틀 연속 편성되는 등 정규 편성을 위한 시험대 노릇을 톡톡히 했다.
MBC는 모든 특집 프로그램들이 고른 인기를 얻었다. MBC ‘복면가왕’은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솔지를 일약 스타로 만들며 화제를 몰았다. 가면을 쓴 가수들이 노래만으로 평가를 받는 경연 대회에 많은 시청자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9.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육대’는 19일과 20일 평균 8.9%를 기록해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MBC ‘무한도전’의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을 만드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는 11.6%를 기록하며 ‘무한도전’의 인기를 입증했다.
KBS는 예능 프로그램보다 다큐멘터리가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변을 보였다. 3부작 설특집 다큐 KBS1 ‘오래된 청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부는 5%대로 시작했으나, 2부는 9.5%를, 3부는 7.8%를 기록해 KBS2 ‘왕좌의 게임’(5%)이나 ‘스타골든벨’(6.4%)을 가뿐히 제쳤다.
하지만 KBS는 기대작으로 꼽혔던 ‘왕좌의 게임’이나 ‘스타골든벨’이 평범한 시청률을 보이는 등 크게 화제가 된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SBS는 1위와 꼴찌를 모두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SBS ‘썸남썸녀’는 특집 프로그램 중 기대작으로 꼽혔다. 1회는 5.8%로 평범하게 출발했으나 2회는 3.6%를 기록해 특집 프로그램 중 꼴찌를 차지하는 굴욕을 당했다. 중년 스타들이 우정을 찾는 과정을 그린 ‘불타는 청춘’도 6.9%를 기록해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스타 아빠들과 자녀들의 일상을 그린 ‘아빠를 부탁해’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아빠를 부탁해’는 20일 1회에서는 13.5%를, 21일 2회에서는 12.8%를 기록해 설 특집 프로그램 종합 1위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아빠를 부탁해’ 속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 등 표현이 서툰 아버지들이 딸들과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이에 SBS는 ‘아빠를 부탁해’의 정규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 조만간 정규 프로그램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비쳤다.
전현무가 MC를 맡아 영재들이 왜 영재가 됐는지를 담은 ‘영재 발굴단’ 또한 2회에서 10.3%를 기록해 정규 편성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