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간만에 신선한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인터넷 방송’을 활용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6인6색의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기존의 TV 스타들과 사회 각층에서 전문가들까지, 특별히 선별된 6명의 스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22일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 인터넷 방송의 일일 BJ(Broadcasting Jacky)로 출사표를 던진 스타는 방송인 김구라, 개그맨 김영철, 가수 정준일, 홍진영,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초아, 요리연구가 백종원이었다. 나이와 직업, 가지고 있는 재능이 각기 다른 만큼 이들이 만들어 내는 인터넷방송의 풍경은 각양각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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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과 백종원은 자신의 직업을 살린 인터넷방송을 보여주었다. 정준일은 라디오를 듣는 듯한 느낌이 가득했다. 비록 일부 시청자들에게 ‘누구세요?’라는 질문을 듣게 된 ‘7년차 싱어송라이터’ 정준일 이지만, 인터넷방송을 통해 특유의 가창력을 자랑하며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전해주었다. 기업인이 아닌 요리가로서 역량을 보여주고 싶어 인터넷방송을 시작하게 된 백종원은 즉석에서 요리를 하면서 조리방법과 자신이 먹은 음식으로 먹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기업인으로서 점잖은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던 백종원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수더분 하면서도,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 속 다소 수다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중간평가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초아는 자신의 이름 알린다는 콘셉트로 인터넷방송을 이끌어 나갔다. 무대 위 카리스마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허둥지둥하 약간은 어설픈 초아의 활약은 ‘허당’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초아와 함께 여성 참가자였던 홍진영은 소고기 먹방으로 늦은 밤 허기진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과거 화상채팅을 즐겨했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 홍진영은 특유의 45도 얼짱각도를 유지하면서 능숙하게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먹음직스러운 소고기 먹방과 홍진영 특유의 걸쭉한 입담은 차별화된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철이 선택한 인터넷방송 콘셉트는 영어과외였다. 평소 영어 잘 하는 개그맨으로 잘 알려졌던 김영철은 자신의 장기를 백분 발휘해 영어교실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열정과는 달리 일요일 오후 7시라는 시간 선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역부족이었고, 결국 김영철은 시청률 최하위라는 씁쓸함을 맛보게 됐다.
스타들이 방송 출연에만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담아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출연진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미래를 속단하기 어렵지만, 이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재미있다는 호평 속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과연 사람들의 바람대로 정규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2부는 오는 28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