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혼자서 1만 여명이 들어서는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박효신은 무려 5시간 동안 관객들을 조련하며 성황리에 앙코르 콘서트를 마쳤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박효신이 앙코르 콘서트 ‘소 해피 투게더’(SO HAPPY TOGETHER)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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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날 박효신은 뮤지컬과 콘서트를 적합하게 조합시켜서 색다른 볼거리를 보여줬다. 오프닝부터 어린이 배우들이 출연해 공연 시작을 알렸고 박효신은 숲의 주인으로 분해 화려하게 등장했다.
시작부터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사랑 사랑 사랑’ ‘온리유’(Only you)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던 박효신은 게스트로 출연한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출석체크’를 부르며 공연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후 박효신은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과 조근조근 대화를 나눴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어린 시절 활동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신의 방송 사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토크 중간에 관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곡들을 불러주며 관객과 호흡했다.
가수 박효신에 이어서 뮤지컬 배우로도 변신한 그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의 일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 뮤지컬 못지 않았던 장면 구성과 옥주현이 직접 출연하면서 뮤지컬의 감동을 직접 선사했다.
그래도 박효신이 가장 빛이 날 때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였다. 지난해 발매해 현재까지도 음원 차트에서 장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생화’를 부를 때 박효신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앞서 연말 콘서트에서도 ‘야생화’를 부를 때 눈물을 흘렸던 박효신은 “리허설 때만 해도 괜찮아서 이번엔 안 울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관객들은 박효신의 눈물까지도 공연의 일부로 받아들일 정도로 깊게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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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은 공들인 무대부터 기존에 나온 음원과는 다르게 편곡한 음악, 뮤지컬로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무려 5시간에 달하는 공연 내내 박효신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고 왜 그의 공연이 연일 매진세례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 증명해냈다.
마지막에 박효신은 “그냥 엄마 옆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꼬마였는데 벌써 시간이 15년이나 흘렀다. 쉽지 않은 길이었던 것 같다. 그럴 매마다 여러분이 제 손을 잡아주시고 저를 일으켜주시곤 했다. 어떠한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버티고 잘 살았다고 반 70인 나이에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절 있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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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효신은 공연에서 공개했던 ‘샤인 유얼 라이트’를 2월말 공개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