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투에이엠(2AM)과 옴므에서 감성발라드를 부르던 이창민이 뮤지컬 ‘오디션’을 통해 록 장르에 도전했다. 게다가 기타를 치며 연기까지 하는 ‘액터 뮤지션’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과 귀를 빼놓았다.
이창민은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좌석 수나 무대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은 역할을 한다”며 “처음에는 병태 역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대본을 보게 됐는데, 나와 비슷한 부분이 의외로 많더라”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기타, 본격적으로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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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톱도 길렀는데 잘 깨진다. 내가 피크를 못 써서 손으로 치다보니 왼손은 굳은살이 생겼다”며 “요새 악수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특히 록 음악에 대해 이창민은 “힙합 록은 진운이가 좋아하는 장르긴 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발라드 말고 다른 장르에도 빠지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발라드를 부르던 습관이 있다 보니 작품을 하면서도 배어있던 습관이 많이 나온다”고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객들에게서 창민 지울 것”
이창민은 자신을 투에이엠 창민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창민으로 보여 지는 것에 고민을 했다. 그는 “관객들이 병태로,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로 믿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물론 그게 숙제겠지만, 그에 드는 물리적인 시간도 필요할 거 같다”며 “관객들에게 창민을 지워가면서 또 채워나가야 할 거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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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색 바뀌니까, 자연스럽게 ‘감정’이 형성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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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창민은 “찬희가 세상을 떠나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에서 내 감정이 잡힐지 걱정했다”며 “하지만 주변 색이 바뀌니까, 자연스럽게 감정이 형성되더라. 각자의 캐릭터가 표현이 되니까 재밌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 속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감정에 대해 성장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올해 서른 살이 된 이창민은 “난 변한 게 없는 데 책임을 져야하고, 또 거기에 걸맞게 성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변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철은 좀 덜 들고 싶다”고 말하며 짓궂게 웃어보이더니, “감성 표현이 좀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영글어 간다는 느낌”이라고 표현해 이창민이라는 뮤지컬 배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오디션’은 음악에 대한 순수함으로 뭉친 록 밴드 ‘복스팝’의 여섯 멤버가 꿈의 무대를 실현시키기 위해 벌이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이다. 오는 3월1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