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걸그룹 S.E.S 출신 슈가 예능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평가했다. 아이 셋을 키우며 연예 활동까지 겸하랴 몸이 모자랄 정도로 바빠졌지만 의외로 크게 와 닿진 않는단다. 그럼에도 요즘 가장 행복한 유부녀라는 슈. 자신의 시대를 연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슈는 최근 서울 강남구 박술녀 한복에서 진행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평범한 애 엄마에서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기까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자신을 수면 위에 올려준 MBC ‘무한도전-토토가’부터 고정 출연을 꿰찬 SBS ‘오 마이 베이비’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몇 달의 근황이 꿈만 같다는 그다.
“‘오 마이 베이비’에 고정 출연을 확정했어요. 예능 프로그램으론 처음이죠. 부담스럽지 않았냐고요? 당연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거라 부담 백배였죠. 하지만 아이들이 촬영을 즐거워하고 제작진이 집에 오는 걸 반겨서 촬영할 만하더라고요. 만약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다면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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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장소제공=박술녀 한복 |
지난 14일 전파를 탄 방송분에서는 슈의 다양한 일상이 공개됐다. 아이 셋 뒤치다꺼리를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분명 ‘슈퍼 맘’이었다. 특히 살이 찐 라율이의 몸매를 관리하겠다며 열심히 춤을 추는 장면에선 ‘흥부자’ 이미지가 겹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흥부자’ 이젠 그만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그 장면 보고 많은 분이 공감해주니까 ‘아, 이게 아줌마 파워인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를 보면서 ‘저런 방법으로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구나’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슈의 시대를 열었다’는 말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겸손한 표정이 가득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지만 사실 집안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잘 못 느끼겠어요. 가끔 쌍둥이 데리고 마트에 가면 예전보다 시식도 많이 주고 칭찬도 해줘서 ‘아, 인기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실감이 안 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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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장소제공=박술녀 한복 |
예능인 아닌 전직 ‘요정’으로서 활동은 볼 수 없는 걸까. S.E.S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물으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항상 기회가 있으면 하자고 하는데 만날 말만 하고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렸어요. 아이도 있고 가정도 있으니 다시 뭉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언젠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뭉칠 수 있지 않을까요? 거창하게 포장하지 말고 지금 가장 예쁠 때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주름 자글자글할 대 뭉치긴 어렵잖아요? 호호.”
예능인, 신흥대세, 전직 요정. 다양한 수식어를 지니고 이제 막 활동에 시동을 건 슈에게 올해 꼭 이루고픈 소망을 물었다. 가정적인 엄마답게 역시나 아이들에 관한 염려와 바람이 되돌아왔다.
“이번에 ‘오 마이 베이비’에 나오면서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 부담스럽긴 해요. 다른 것보다 저희 아이들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보는 시청자들이 제 육아법에 대해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전 흔들림 없이 제 소신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일과 가정 둘 다 지켰으면 좋겠다는 게 제 소망입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장소 제공. 박술녀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