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2010년 KBSN 아나운서로 입사해 각종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야구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희는 2014년 프리 선언을 하며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과 예능에서 맹활약했다.
최근 새해를 맞아 한복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희는 “딱 1년이 됐다”면서 프리 선언 이후 자신이 겪었던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을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한 자신의 모습에 내심 뿌듯해 했다. 물론,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다양한 활동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재미있게 일했어요. MC로서 자리를 잡고 싶죠. 뷰티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분야여서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몸을 움직이는 프로그램 등을 좋아해요. 특히 몸으로 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정글의 법칙’이나 ‘우리동네 예체능’ 같은 프로그램에는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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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
프리 선언 이후 다양한 활동으로 입지를 넓혀갔지만, 처음부터 대중들의 시선이 고왔던 건 아니다. 야구를 통해 연예인이 되고 싶었냐는 비난은 늘 그녀를 따라다녔고, 일부 야구팬들에게 배신감까지 느끼게 했다.
“대중들의 시선에서 봤을 때는 스포츠를 떠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서운해 하시기도 했죠. 내가 대중이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하하. 올해는 여전히 응원해주는 분들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서 조금 더 호감형으로, 친근한 MC가 되기 위해서 제가 배우고 느낀 것들을 잘 해내고 싶어요. 이제 2년차니까 잘할 수 있겠죠? 하하. 처음에는 순간순간 솔직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문제는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무리수를 뒀던 게 많았죠. 이제 선배들을 통해 예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꼈으니까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무엇보다 무리수는 절대 안 던지려고요.(웃음)”
‘야구여신’으로 통했던 그녀가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대중들에게 내세운 것은 ‘친근감’이었다. 옆집 누나 같은 정감 있는 진행을 선보이는 MC가 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그녀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보고 싶은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기회가 과분하게 많이 주어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한 한 해였어요. 지난해에 부족했던 부분들은 올해는 더 보강해서 호감형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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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
무엇보다 최희는 올해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면서 자신보다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여자들에게 서른은 그런 나이다. 사회적으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이다. 최희 역시 올해 서른을 맞아 자신의 인생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했다.
“싱숭생숭 하더라고요.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니 제 인생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되고 책임감 느끼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가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도 한 번 더 돌아보게 돼요. 지난 30년 나를 위해서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서른이 되니까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싶어요.”
구정을 앞둔 시기인 만큼 가족에 대한 마음은 더욱 컸다.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낸다는 그녀는 조카들에게 용돈을 주고 부모님에게 용돈을 줄 수 있을 만큼의 위치가 됐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대중들도 이 행복을 나누길 바랐다.
“정말 지난 한 해 전 국민적으로도 그렇고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모두가 무탈하고 평온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고민하고 준비할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웃음)”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