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돌 솔로 대결 2차전이 열린다.
2015년 새해부터 가요계에는 그룹을 벗어나 솔로로 데뷔하는 아이돌들이 눈길을 끌었다.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는 자신이 직접 만든 자작곡들로 채운 ‘어느 멋진 날’를 발표했고 샤이니의 리드보컬 종현은 힙합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데자뷰’로 아티스트 면모를 과시했다.
일단 두 사람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종현은 자이언티, 아이언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줄곧 밴드 음악을 해왔던 정용화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를 통해 음악방송 1위를 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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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O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런 두 사람의 뒤를 이어서 또 다시 솔로로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바로 틴탑의 메인보컬인 니엘과 걸그룹 에프엑스이 래퍼 엠버다.
칼군무의 아이돌인 틴탑에서 벗어나 니엘은 댄스 음악을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했다. 타이틀곡인 ‘못된 여자’를 통해서 어쿠스틱한 멜로디의 곡으로 본인의 음색을 제대로 살렸고 도끼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서정적인 곡으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루시드폴이 아이돌 음반에는 처음으로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 니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먼저 공개됐던 자신의 자작곡인 ‘아포가토’를 통해서 미디엄 템포의 서정적인 곡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감성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엠버도 니엘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작곡으로 솔로 앨범을 완성했다. 엠버는 타이틀곡인 ‘쉐이크 댓 브라스’(SHAKE THAT BRASS)을 비롯해 직접 작업한 곡 5곡을 실었다. 몽환적이고 일렉트로닉 음악을 해왔던 에프엑스와 달리 엠버는 신나는 힙합 댄스로 돌아왔다. 여기에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를 해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실제로 음원보다 먼저 공개된 엠버의 ‘쉐이크 댓 브라스’ 뮤직비디오를 보면 엠버의 솔로 앨범 콘셉트를 엿볼 수 있다. 컬러풀한 의상에 자유로운 분위기로 춤을 추고 랩을 하는 엠버의 모습에선 신비로운 이미지를 내뿜던 에프엑스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더 친근하고 악동같은 매력이 느껴졌다.
많은 아이돌들이 솔로로 데뷔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기존 그룹색과의 차별화다. 니엘과 엠버도 이것을 강조했다. 여기에 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까지 아이돌 솔로 성공 공식을 제대로 따르고 있다.
틴탑의 소속사 관계자는 “솔로 가수 니엘만의 강점은 특유의 음색을 강조한 멜로디와 곡이다. 또 칼군무보단 그루브한 느낌을 살린 안무와 무대가 차별화를 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칼군무를 추지 않는 니엘과 밝고 친근한 엠버, 그룹 색과는 전혀 다른 음악을 가지고 등장한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솔로 데뷔는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정용화와 종현이 차별화 된 음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것처럼 니엘과 엠버도 아이돌 솔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