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시즌6’ 첫방②] 신·구 크루의 조화, 시즌6 앞으로가 기대돼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SNL코리아’ 시즌6의 크루들이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 합격점을 얻어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6의 첫 회에서는 방송인 신동엽, 유세윤, 정성호 등의 원조 크루들과 김준현, 고원희, 정연주 등의 새 크루들이 주인공이 되는 크루쇼로 꾸며졌다.

이번 ‘SNL코리아’ 시즌6에 함께하는 크루는 총 17명이다. 기존 크루인 신동엽, 유세윤, 정성호, 정상훈, 안영미, 정명옥, 강유미, 박재범, 나르샤, 김두영, 권혁수, 이세영, 한재석에 김준현, 정연주, 고원희, 리아가 새 크루로 합류했다.

↑ 사진=SNL코리아 방송 캡처

이날 새롭게 크루가 된 김준현, 고원희, 정연주 등은 ‘여배우들’ 코너와 ‘김준현의 SNL 적응기’ 코너에 등장하며 신고식을 치를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너에서 얼굴을 내비치며 웃음 포인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여배우들’ 속 고원희, 정연주는 새롭게 합류한 여배우들이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과격한 액션으로 담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만남에서부터 견제를 숨기지 않던 이들은 인증샷을 찍는 과정에서 싸움을 시작해 덤블링부터 무술까지 아우르며 화려한 액션들을 선보였다.

예쁜 여배우들의 입에서 욕들이 난무하는 것도 웃음 포인트였다. 고원희와 정연주는 조신하고 참한 이미지를 벗고, 거친 대사와 액션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의 싸움을 종결시킨 것은 역시 ‘욕할매’ 정명옥이었다.

출산으로 지난 ‘SNL코리아’ 시즌에서 잠시 빠졌던 정명옥은 ‘SNL코리아’ 첫 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는 ‘여배우들’ 코너에서도 이들에게 “지금 뭣들 하는 거냐. 너희들이 신입이냐. ‘SNL코리아’ 정말 잘 돌아간다”고 소리치며 끝에 “예쁜 이미지는 내 것이었는데, 이미지들이 다들 겹치니까 이제 ‘SNL코리아’는 망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현은 ‘김준현의 SNL 적응기’에서 ‘극한직업’ ‘GTA’ ‘여의도 텔레토비’ 등 ‘SNL코리아’의 간판 코너들을 두루 경험하며 굴욕을 당했다. ‘SNL코리아’의 작가들이 대놓고 “김준현 한물 갔다”는 핀잔을 해도 그는 “열심히 하겠다. 누구보다 ‘SNL코리아’의 팬이다”라고 말하며 쓰레기 봉투 속에 들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코너 속에 녹여낸 ‘SNL코리아’를 향한 열정을 입증하듯 ‘성룡 쇼’ ‘킬미힐미’ ‘글로벌위켄드 와이’ 등 각종 코너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코너 속에서 그는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역량을 다해 시청자들로부터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새 크루들이 신선함으로 ‘SNL코리아’를 이끌었다면, 기존 크루들은 안정감으로 이들을 받쳐줬다. 신동엽, 유세윤, 안영미, 정상훈 등은 각종 코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압구정역 백야’에서 빙의된 연기를, 정상훈은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 중국인 특파원 양꼬치엔칭따오를 맡아 확실한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 사진=SNL코리아 방송 캡처

이외에도 ‘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명해진 ‘애견샵 알바생’이나 ‘근육돼지’ 미키광수, 장위안, 타이거 JK 등이 깜짝 등장했다. 특히 장위안은 ‘성룡 쇼’와 ‘글로벌 위켄드 와이’ 두 코너에 연이어 얼굴을 내밀며 크루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크루들과 기존 크루들의 호흡은 첫 회임에도 상당히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해 자칫 산만해질 수 있었지만 자유분방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어색해 하지 않는 신규 크루들과 안정감 있는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 기존 크루들이 이를 덜었다는 것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신·구 크루들의 조합은 시즌6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며, 앞으로의 ‘SNL코리아’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한편, ‘SNL코리아’는 41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45분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