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잊을 만하면 진정성 논란이 튀어나오는 화수분 같은 프로그램이다. 홍종현, 김소은 등 출연자의 열애설이 불거질 때면 더욱 그렇다. ‘서로 파트너를 놔두고 어떻게 다른 사람과 연애할 수 있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마치 바람을 피운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글쎄, 이거 원래 가짜(가상) 부부 아니었나?
12일 김소은은 한 매체에 의해 손호준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와 더불어 열애설도 제기됐다. 이 매체는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현장’이라고 보도하며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강조했다.
![]() |
열애설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 ‘우결’의 진정성 논란이 터져나왔다. 송재림과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김소은이 손호준과 열애설 주인공이 된 건 몰입도도 방해할뿐더러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우결’ 제작진은 추가촬영을 결정했고, 김소은은 송재림과 다시 만나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애프터스쿨 나나와 핑크빛 소문에 휩싸인 홍종현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그는 유라와 가상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나나와 열애설이 터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양측은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홍종현 역시 진정성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비난을 샀다. 어차피 ‘우결’ 출연진 모두 가짜 인생을 사는 건데 왜 진정성을 운운하는 것일까.
![]() |
진정성 문제를 놓고 보자면 사실 ‘우결’에 나오는 에피소드 대부분은 결혼생활과 동떨어져 있다. 예쁜 집, 멋진 배우자, 화려한 이벤트 등만이 결혼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주는 일종의 판타지일 뿐이다. 고부 갈등, 대출 상환, 출산 등 결혼의 이면은 다뤄지지 않을뿐더러, TV에서까지 그를 마주하고픈 시청자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이 가짜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의 연애 여부만 놓고 진정성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결’은 가상 예능일 뿐,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