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힐러’에서 지창욱이 심부름꾼으로서의 임무를 완료하고 일도 사랑도 모두 잡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최종회에는 서정후(지창욱 분)와 채영신(박민영 분), 김문호(유지태 분)이 어르신(최종원 분)을 상대로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후는 어르신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어르신 밑으로 들어가 위장을 하고 있었다. 그는 김문호, 채영신, 민자(김미경 분)과 힘을 합해 어르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계획을 짰고, 러시아에서 온 제보자 김재윤(전혜빈 분)에게서 어르신에 대한 증거를 받아 어르신의 잘못을 생방송으로 낱낱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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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모두 서정후를 비롯해 다함께 꾸며낸 연기였다. 새드엔딩을 맞을 뻔했던 상황에서 반전과 함께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그동안 죄책감에 시달렸었던 김문호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섰으며, 채영신은 진정한 기자로, 서정후는 사진기자로 거듭나 있었다. 특히 서정후와 채영신은 아름다운 키스를 하며 사랑까지 완벽하게 쟁취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극 중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가 똘끼충만 인터넷 기자 채영신과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스타기자 김문호(유지태 분)와 엮이면서 과거와 현재의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매회 긴장감을 선사하며 쫄깃한 재미를 주었던 ‘힐러’는 KBS 월화드라마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산소호흡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무엇보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의 송지나 작가와 최고 시청률 50.8%를 달성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감독이 뭉치며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었고, ‘힐러’는 이름값 톡톡히 하고 있는 출연진과 탄탄한 연출과 완성도까지 모두 갖추면서 ‘모래시계’ 세대의 자녀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변신도 돋보였다. 난이도 높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팔색조 연기를 과시했던 지창욱을 비롯해, 박민영, 유지태, 도지원 등이 극의 중심축에서 활약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