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면 맞이한 ‘스파이’,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종합)

↑ 사진=KBS 제공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인턴기자] “파트2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정도다.” 새로운 포맷과 남다른 연출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6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KBS 드라마센터에서는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배종옥 유오성 김재중 고성희, 홍석구 CP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저조한 시청률에 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작품성과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배종옥은 “처음에는 기대 이상으로 시청률이 많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 가면서 시청률이 떨어져 ‘무슨 현상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이야기를 잘 만들어가야 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팀원들이 호흡이 굉장히 잘 맞다. 현장에서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팀이다. 작품 내내 참 기분이 좋고 잘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금요드라마가) 처음 시작하는 포맷이라 리스크가 크다 생각한다. ‘금요일날 2회씩 나가는 거야?’라고 묻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아직 홍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홍보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밝혔다.
김재중은 “주변에도 본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 드라마답지 않게 외국드라마처럼 속도가 빠르고 긴장감이 큰 드라마다. ‘다시보기’로 많이 보시더라. 불금을 보내시기 전에 드라마를 보시고 나가셨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성희는 “(시청률이) 아쉽긴 아쉽다. 그래도 시청률과 작품의 만족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저희 작품을 보신 분들의 피드백이 좋다. 거기서 만족감을 느낀다. 다음 대본과 현장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유오성은 “처음 제작발표회에서도 말했지만, 박현석 연출자의 연출력을 많이 봐달라고 말씀드렸다.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드라마라 생각한다”며 의견을 전했다.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무한 신뢰도 돋보였다. 배종옥은 박현식 감독에 대해 “콘티가 완벽하다. 처음에는 너무 빨라 ‘작품이 잘 나올까’ 걱정했다. 그러나 방송을 보며 신뢰가 생겼다. 박 감독님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중도 “처음에는 적응이 많이 안 됐다. 이런 스타일이 처음이라서 이게 리허설인지 진짜 촬영인지 헷갈렸다”면서도 “장면이 이미 모두 계산된 상태라 저희는 발만 담그면 됐다. 감독님이 천재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고성희와 유오성 또한 박현석 감독의 연출력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 돋보일 수 있었다며 동조했다.
종영까지 8화를 앞둔 ‘스파이’. 정확히 절반까지 접어들었다. 홍석구 CP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비밀을 갖고 있던 인물들이 그걸 털어놓고 감정적으로 부딪히게 된다. 그전까지는 캐릭터들이 서로 ‘간보는’ 내용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자기의 목표와 감정을 드러내고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또 “‘파트2’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얘기로 전환된다. 이전까지 보여 왔던 성격이나 역할이 완전히 바뀐다”면서 “혜림이 가족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가. 기철은 속내를 어떻게 드러낼까. 선우와 윤진은 어떤 관계로 다시 변할까 등에 몰입해 시청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KBS2 드라마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간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다. 숨겨진 과거가 있는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이야기를 담아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10분까지 2회 연속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