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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살 연상의 안과전문의와 결혼하는 유혜영 SBS 아나운서가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SBS 측은 5일 오전 ‘모닝와이드’를 마치고 만난 유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예비 신랑 키가 가장 궁금하다. 어떤 사람인지도….
181cm다. 내 키가 178cm여서 구두를 신으면 거의 비슷하다. 성격은 따뜻하고 꼼꼼한 편이다.
▲큰 키가 방송에서도 유리한 지 궁금하다.
대형 무대에서는 유리하지만 파트너와 키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불편한 때도 많다. 하하하.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최재영 기자와 함께 토요일 ‘모닝와이드’ 1,2부 앵커를 맡고 있고, 평일 ‘모닝와이드’에서는 오전 6시 40분 ‘굿모닝 연예’를 진행한다. 2월부터는 금요일 저녁 6시대 ‘해피투게더’ MC로 나설 예정이다.
▲일주일 중 6일을 아침방송을 하고 있다.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오전 4시에 출근한다. 보통은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차린 뒤 방송 원고 등을 분석하고 숙지한다. 예전엔 붓기를 빼기 위해 그보다 더 일찍 출근해 목동 사옥내 헬스장에서 운동으로 땀을 내기도 했는데 지금은 몸도 익숙해졌는지 별로 붓지 않는다.
‘굿모닝 연예뉴스’는 방송이 8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반응이 워낙 좋아 만족도가 크다. 또 토요일 ‘모닝와이드’는 뉴스 진행인데, 너무 하고 싶던 일이어서 고단한 줄 모른다.
▲운동 마니아라고 들었다.
하프 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했다. 마라톤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땀이 나면 행복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그 순간을 즐긴다고나 할까. 하하하. 스킨 스쿠버도 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물 아래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내 숨소리를 듣는 기분이 최고다.
▲슈퍼모델 출신이라는 것이 아나운서로서 장점인가 단점인가?
슈퍼모델이 된 두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활동했다. 이후 S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꿈을 이뤘다. 슈퍼모델인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느낀 바를 토해낼 수 있고, 정미선 ‘SBS 8뉴스’ 앵커가 엄마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력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클로징 멘트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 많은 것들을 경험해야만 좋은 앵커, 좋은 진행자가 될 수 있다고 믿으므로,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했던 것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입사 5년차인데 입사 때와 달라진 점은?
입사 때보다 아는 분들이 많아져 좋다. 카메라 스태프들과 친해져 ‘아이들 잘 있어요? 방학 했지요?’라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또 예전에는 답을 듣기 위해 대상자들을 쫓아다녔는데, 이제는 SAF 레드카펫 행사에서처럼 대상자가 내가 있는 자리에 와 답을 해주니 그저 행복할 뿐이다.
▲자신의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화려하고 거침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음이 약하고 남한테 폐 끼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도전적이지 못한 것 같다. 좋게 말하면 겸손하고 나쁘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다고 할까.
▲마지막으로 어떤 방송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말해 달라.
아나운서실에 존경하는 선배가 많다. 최영아 선배는 끊임없이 자신의 방송을 모니터하고 분석한다. 매번 일지
이런 선배들의 장점을 본받아 겸손하고 진실하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지켜봐 달라.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