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에 따른 부산시와 영화제의 갈등과 관련, 해외 영화제 측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지키기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전달했다.
올해로 15년째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디터 코슬릭은 “14년의 임기 동안 단 한 번도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부산시와 같은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며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우는 정부와 베를린 시가 공동으로 영화제를 소유하고, 독일 문화부 장관이 수장 역할을 맡아왔지만 정치적인 논란이 된 작품을 상영하더라도 정부나 기관의 어떠한 개입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루트거 볼프슨 집행위원장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화제”라며 “한국과 같은 선진화된 국가에서 조직위원장이 특정 작품에 대한 상영 취소를 요구하는 경우는 있을 수가 없다. 영화제에게 프로그램의 독립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비대위 측은 “이용관 위원장의 사퇴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해외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의 이
앞서 부산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화인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한 것과 관련한 조치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