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에이핑크의 새로운 모습이 보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가라.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에이핑크가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세 걸그룹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30일 에이핑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핑크 파라다이스’(Pink Paradise)를 가졌다.
순백의 의상을 입고 에이핑크를 상징하는 ‘A’ 자 무대 중간에서 깜짝 등장한 에이핑크는 데뷔곡 ‘몰라요’를 시작으로 ‘굿모닝 베이비’(GOOD MORNING BABY), ‘미스터 츄’(Mr. Chu)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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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에이핑크는 ‘소롱’(SO LONG), ‘워너비’(WANNA BE), ‘시크릿’(SECRET)를 부르며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드러냈다. ‘소롱’ 무대에는 청소부, 군인, 학생으로 분한 댄서들이 등장해 에이핑크와 함께 뮤지컬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멤버들의 개인 무대였다. 그 동안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에이핑크 멤버들은 팬들 앞에선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초롱은 흰 색의 시스루 의상을 입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댄서들과 관능적인 댄스를 보여줬고 손나은과 오하영은 씨스타의 ‘있다 없으니까’를 부르며 에이핑크도 섹시한 무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남주와 보미는 댄스 실력은 물론 파워풀한 보컬 실력까지 마음껏 뽐냈다. 블랙의 핫 팬츠와 탑을 입고 무대에 오른 남주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더티’(DIRTY)에 맞춰 남자 댄서와의 화려한 호흡을 보여줬고 보미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프로블럼’(Problem)을 통해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봉춤까지 선보이며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다. 정은지는 ‘리슨’(LISTEN)을 부르며 그가 왜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인지 실력을 입증했다.
클럽에 가본 경험이 없다고 고백했던 에이핑크 멤버들은 콘서트장을 클럽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DJ 리믹스 무대에서 반짝이 의상을 입은 멤버들은 팬들을 기립시켜 댄스 파티를 벌였다.
↑ 사진=에이큐브 제공 |
이외에도 에이핑크는 ‘마이마이’(MYMY), ‘잇 걸’(IT GIRL), ‘허쉬’(HUSH), ‘난 니가 필요해’ ‘러브’(LUV), ‘유유’(U YOU), ‘하늘높이’ 등 약 3시간 동안 24곡을 부르며 데뷔 4년 만에 가진 첫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다.
첫 콘서트였기 때문에 무대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고 영상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순하고 소녀같았던 에이핑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데뷔 4년만에 가지는 콘서트의 의미는 남달랐다. 풀밴드 구성으로 원곡 못지 않은 라이브 공연을 보여줬고 멤버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눈물을 통해서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해졌다. 왜 에이핑크가 지상파 3사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편 에이핑크의 ‘핑크 파라다이스’는 같은 장소에서 31일 한 차례 더 진행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