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가 정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일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가 5회분 방송을 앞둔 가운데, 이날 SBS ‘하이드 지킬, 나’가 첫 선을 보인다. 두 작품 모두 다중인격자라는 소재를 들고 나섰다.
‘킬미 힐미’의 지성은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았고,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은 차갑고 까칠한 남자 구서진과 달콤한 순정남 로빈이 한 몸에 들어 있는 이중인격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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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21일 진행된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드 지킬, 나’와 경쟁 하게 된 것에 대해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안 나오면 어쩔 수 없다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작품의 시청률이 더 높을까하고 궁금하긴 하다”며 긴장되는 심경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지성의 긴장이 의미심장한 것은 단순히 두 작품이 같은 소재를 다뤄서가 아니다. ‘킬미 힐미’ 캐스팅 과정에서 지성이 맡은 차도현 역이 현빈에게 앞서 제의됐었기 때문. 캐스팅을 놓고 ‘킬미 힐미’ 제작사와 현빈의 소속사가 입장차를 보여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성은 “‘킬미 힐미’를 단순히 재미로 시작하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픽션의 세계에서 힘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그런 면에서 ‘킬미 힐미’나 ‘하이드 지킬, 나’ 등과 같은 소재의 작품들이 재미 위주가 아닌 책임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조언으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지성과 현빈은 시청자들에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작진들에게는 그만큼 부담감이 크다. ‘하이드 지킬, 나’의 첫 방송이 ‘킬미 힐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