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가 스스로 벼랑 끝에 서서 클라라에게 판 다 ‘까자’고 제안했다. 이제 클라라의 선택만 남았다.
폴라리스 측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이번 논란의 핵심인 클라라와 소속사 회장과의 카카오톡 대화내용 전문뿐만 아니라 클라라 측에서 전속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전속계약임을 입증할 수 있는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다만, 사실 문자 내용이나 계약서를 일방적으로 공개할 경우 계약상의 비밀유지의무 또는 클라라 측의 명예훼손 등 문제가 될 여지가 있으므로 위 내용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클라라의 동의를 구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미 수사기관에는 계약서 전문과 카카오톡 대화내용 전부가 제출되어 있어 조만간 수사결과가 나오면 진위여부가 드러날 것이지만, 이미 언론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 소속사 회장의 사회적 위신과 명예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숙고 끝에 폴라리스 전 직원을 비롯하여 소속 연예인들의 사기 진작과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공개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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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이제 공은 클라라에게 돌아갔다. 클라라는 15일 폴라리스 이모 회장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여기에 부당한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폴라리스가 문자와 관련 문서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나선 이상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클라라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사실상 없다. 어찌 보면 스스로 부당한 처우를 받았고,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클라라 입장에서는 폴라리스의 제안이 반가워야 한다. 한번에 모든 여론을 자신에게 돌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입장이라면 클라라로서는 치명적인 일이다. 여러 번 지적됐듯이, 이번 전속계약 무효 소송의 관건은 이모 회장이 보낸 카카오톡 내용으로 인한 ‘성적 수치심’이다.
활동 지원이 미약했다든지, 수익 배분이 문제 있다든지 하는 여타 연예인들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 제기와는 사안이 다르다. 만약 클라라가 ‘성적 수치심’에 대한 증명을 하지 못한다
폴라리스가 문자와 문서를 공개하자는 제의가 클라라로서는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 클라라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페이스북 facebook.com/you.neo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