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압구정 백야’의 박하나가 이보희에 결혼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는 백야(박하나 분)가 자신이 친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서은하(이보희 분)에게 힘든 세월을 털어놨다.
이날 서은하는 “미안하다. 내 죄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며 “내가 죽었어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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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압구정 백야 방송 캡처 |
서은하는 백야에 “가난이 끔찍하게 싫었다. 너희 아버지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었다. 네 아버지가 애 낳으면 허락해주실 거라고 해서 그랬다. 아버지 없는 아이를 낳았다는 손가락질도 힘들었고, 한창 감수성 예민한 나이에 가난으로 상처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통곡했다.
또한 서은하는 “이런다고 영준이 살아 돌아올 리도 없지만, 얼마나 힘들었겠냐. 난 정말 네 아버지 생활력 강한 사람이라 재기해서 잘 사려니 했다. 어떻게 자식들 고생 시킬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해 백야를 기가 차게 만들었다.
서은하는 이에 “내가 남편 몰래 만들 수 있는 돈은 1억 정도다. 버는 대로 조금씩 준다. 용서해달란 말은 아니다. 못한다.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 내가 널 챙기겠다”며 “내가 내일까지 방법 생각하겠다. 결혼 진행하면 되겠냐. 멈춰야 하지 않겠냐”고 백야를 설득했다.
백야는 이를 듣고 “안 멈출 거다. 멈추려면 시작도 안 했다”고 말하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은하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과거 붙잡혀서 왜 인생을 망치려고 하냐”고 말하며 “천륜에 어긋난다”고 그에 매달렸다.
그러자 백야는 “천륜에 어긋난다고? 날 키운 건 엄마가 아니라 오빠였고, 내 엄마가 아니라 내가 케어했던 조지아(황정서 분)의 엄마였다”고 말하며 “내가 왜 봐줘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백야는 “딸이 어떻게 며느리가 될 수 있냐”는 서은하에 “엄마가 그리워서. 조지아, 엄마가 롤모델이라고 하더라. 내 앞에서 자랑을 했다.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고 했다. 나도 그런 시어머니 아래에서 배워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그를 비꼬았다.
백야는 마음 아파하는 서은하에 “누구 앞에서 천륜 소리냐. 나 엄마 소리 하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한편, ‘압구정 백야’는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금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