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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은 한글 창제 이후 571년 후 발표한 포크송이란 의미다. ‘타래’는 ‘몸과 마음 속으로 파고 드는 ’한돌만의 노래 양식‘이란 뜻이라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순수 우리말에 대한 애착, 상처 입은 겨레의 비극, 소중한 자연을 노래해온 한돌은 이번에도 우리 현실 관찰에서 나온 노래 10곡을 앨범에 담았다.
독도의 첫날밤 하늘을 바라보며 쓴 '별들의 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노래 '앵무산 두더지'와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에 느낀 동포애를 표현한 '까레이스키 살랏',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온 할머니들의 한을 기린 '도라지꽃', 실향민 아버지를 위한 '가시담', 민족정서를 일깨우는 '슬픈 한글날', 어린이들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동요 '내 꿈이 걷는다' 등 아름답고 착한 노래들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일부 아이돌 음악과는 차원이 다르다. 잔잔한 멜로디를 타고 흐르는 가사를 음미하면 어느새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는 힐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생인 한돌은 1970년대 후반 '못생긴 얼굴' '소' '철새' '터' '가지꽃' '땅' 같은 노래로 대학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0년 5월 첫 독집 앨범을 발표했으나 당시 정권에 의해 활동이 중단됐다.
이후 한돌은 가수 신형원을 통해 '불씨' '유리벽' '개똥벌레' '터' '작은 창' 등 주옥같은 명곡을 배출했다. 김광석의 '외사랑', 한영애의 '여울목'도 그의 작사·작곡이다. 1989년에는 '독도야 간밤에 잘잤느냐' 앨범에 수록된 '홀로 아리랑'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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