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주연보단 ‘빛나는 조연’으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배우 성동일이 영화 ‘허삼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적은 비중에도 능청스러움과 친근함을 무기로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만든다.
‘허삼관’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허삼관(하정우 분)이 절세미녀 아내 허옥란(하지원 분)과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성동일은 극에서 방씨 역을 맡았다. 방씨는 허삼관을 신세계로 초대하는 장본인이자 돈을 벌게 도와주는 인물이다.
허삼관과 아내의 로맨스가 절반을 차지했던 초반과 달리, 그가 결혼함과 동시에 방씨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남자 허삼관이 아닌 남편이자 가장, 아빠 허삼관으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씨의 활약도 이때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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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옥란의 마음까지 훔칠 연애비법까지 삼관에게 전수하며 때 아닌 연애달인으로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냥 네가 가진 전부를 다 줘라. 싹 다 줘”라고 쿨하게 제안해 폭소만발하게 만든다.
피를 뽑기 위해 병원에 도착해서도 방씨의 활약상은 계속된다. 특유의 아부로 의사(장광 분)를 띄워주질 않나, 비법 전수도 멈추지 않는다. 피를 다 뽑은 후에도 관리, 예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며 눈길을 끈다.
성동일표 순대, 막걸리 먹방은 하정우를 능가하고, 숨고를 시간도 없이 내뱉는 유쾌한 대사는 잠깐의 등장에도 위대한 존재감을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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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베테랑 노형사 역으로 권상우와 함께 ‘탐정’에서 연기호흡을 맞춘다는 소식까지 전해, 2015년에도 활발할 스크린 나들이를 예고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캐릭터 영상 캡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