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모든 것이 살아나는 마지막 밤이 온다’는 포스터 속 ‘마지막’을 그냥 등한시한 관객에겐 이보다 더 안타까울 수 없다. 모두가 잠든 밤 박물관에 전시된 사람들과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웃음 안겼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3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워낙 기발했고 흥미진진했기에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3편은 이를 달랠 만큼 더욱 풍성한 재미가 있다. 2006년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소재로 해 424만5247명의 관객을 만족시켰다. 2011년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주제로 했고 197만2440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비록 1편보다 관객 수가 부족했지만 스케일이 커져 훨씬 많은 전시물에 이야기를 담아냈다. 바통을 이어받은 3편은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시작하지만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으로 이동해 더욱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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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시해진 스케일답게 제작진의 특수효과 실력도 물올랐다. 공룡의 뼈부터 9개의 머리가 달린 뱀용,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 트라팔가 광장의 상징인 4마리 사자상 등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연출을 맡은 숀 레비 감독은 “시간과 집중,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그만큼의 보람을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관객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작품 안에 원시시대 네안데르탈인, 고대 이집트인, 고대 로마인, 미라, 뉴요커들, 서부 시대 카우보이, 아프리카 부족, 남북전쟁 병사, 야간 경비원, 미합중국의 26대 대통령, 원탁의 기사, 장군 등 다양한 인물과 배경이 담겨있어 화려하고 잠시나마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1편에서 시작된 완성도와 관객 만족감이 2편을 거쳐 3편까지 이어질게 충분하며, 행복한 작별을 알린다. 오는 14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