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억대 자산가의 사망과 세 부인의 갈등을 다룬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남편의 사망 이후 사라진 재산에 대해 다뤘다. 지난 2013년 8월 인천의 한 건설회사 대표이자 억대 자산가였던 김대평(가명)씨는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고인은 죽기 직전까지 건강을 자신하며 유언 한마디를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가 사망 후 동사무소에서 고인의 인감증명서를 누군가 떼어갔다는 전화를 받았고, 그 후 김 씨의 재산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 |
↑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가족들은 끈질긴 추적 끝에 고인의 개인자산 6억5천만 원이 고인의 통장에서 빠져나갔고, 10억 원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특이한 것은 김 씨는 세 명의 부인을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첫째 부인과 둘째 부인은 사이가 좋았지만, 마지막 부인은 가족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남편의 회사에서 경리로 일한 이희주(가명)였다.
회사 관계자들은 그가 고인과 동거를 했으며, 중요한 모임에 함께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가족들은 이희주 씨가 김대평 씨의 개인통장, 도장, 인감까지 사용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었다.
취재 결과, 실제로 이희주 씨는 김대평 씨의 10억 원 개인 계좌를 담보로 10억 원을 대출받았고, 남편의 개인 계좌에서 6억5천 만원을 인출했다.
이에 대해 이희주 씨는 남편과 사실혼 관계이고, 사업이 부도난 직후라 무일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를 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친정의 패물을 전당포에 맡기며 함께 회사를 발전시켜 고인이 자신에게 재산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김대평 씨의 자녀들은 생전 당시 회사 운영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돌아가시고 나니 재산을 탐내고 있다고 주장해 팽팽한 대립을 이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평생 남편을 위해 헌신적이었던 본처 김경희(가명) 씨는 마지막 소원이 한 가지 있다고 했다. 남편의 병간호로 자신이 아픈 지도 몰랐던 그는 최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고 말하며 병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남편의 재산이 상속자에게 골고루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재 첫째 부인은 셋째 부인을 고소한 상태다. 암투병 중인 첫째 부인은 생전 자신에 소홀하고, 약간의 생활비만 줬던 남편이었건만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새로운 유언제도로 신탁이 있다. 신탁을 맡겨 놓으면 재산을 둘러싼 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며 조언을 건넸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