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진수완 작가가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컴백했다.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재벌 3세 도현(지성 분)과 그의 비밀스러운 주치의 리진(황정음 분)의 이야기를 다룬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가 7일 첫 방송됐다.
남녀 주인공의 캐스팅 난항과 다중인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모았던 ‘킬미, 힐미’는 2012년도 ‘해품달’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진수완 작가의 신작으로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전작인 ‘해품달’에서 “네 곁에서 멀어지지 말아라”와 같이 감각적인 대사를 들려주었던 진 작가의 센스는 ‘킬미, 힐미’에서도 이어졌다. 전작인 ‘해품달’이 진지한 멜로였다면 ‘킬미, 힐미’는 멜로의 옷을 입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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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으로 인해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도현은 숨어있던 과격한 인격 신세기가 나타나게 된다. 리진에게 첫 눈에 반한 신세기는 걱정하는 그의 팔을 꼭 잡더니 “2015년 1월7일 오후 10시 기억해둬라”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 “나에게 함부로 하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라는 대사로, 리진에게는 닭살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2015년 1월7일 오후 10시는 ‘킬미, 힐미’가 첫 방송된 시간이었으며, 이를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센스있게 극중 드라마를 광고한 것이다. 여기에 오래된 순정만화에서 사용됐을 법한 “나에게 함부로 하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와 같은 유치하고도 오글거리는 대사는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대사 뿐 아니라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서 도현을 처음 본 리온(박서준 분)이지만 사실은 그의 신상을 알고 접근했다는 설정과 도현의 어릴 적 사과와 관련된 비밀, 리진과 리온 남매 사이 숨겨진 출생의 비밀 등 복잡하게 뒤엉킨 다양한 비밀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드라마 주인공이나 스타 PD보다 스타 작가의 역량이 큰 드라마 판도에서 진 작가의 신화가 이뤄낸 ‘해품달’의 신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