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아내 백지영을 이야기 하는 정석원에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 묻어났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만큼 하나하나 언급하는데 조심스러워 했지만, 백지영의 이름이 나오자 자신도 모르게 따뜻하게 물드는 눈빛은 차마 어쩌지 못했다.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 종영 후 정석원과 만났다.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석원은 전보다 짧아진 헤어스타일과 함께 한결 휴식을 취한 듯 제작발표회 당시보다 밝아진 얼굴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라며 긴장을 풀지 못했던 정석원은 이야기를 하나 둘 씩 나누면서 조금씩 얼굴에 미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야기 중반 백지영의 나오자 정석원은 수줍은 듯 미소 지으며 “아내가 바쁜 와중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 주었다. ‘미스터백’을 볼 때마다 문자로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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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석원은 백지영과 세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최근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는 정석원은 “강아지를 원래 안 키웠었다. 그런데 집에 강아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강아지와 나 사이 마음이 오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있다”며 “사실 내가 장난기가 많다. 내가 고구마를 먹으면 귀신같이 알고 강아지들이 내 발 밑에서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러면 난 고구마 껍질을 벗겨 툭 하고 던져주고, 강아지들은 이를 보고 후다닥 달려간다. 그럼 그 모습을 본 백지영이 ‘하지 말라’고 화를 낸다.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었다.
“장난기가 정말 많다”며 자신의 성격을 설명한 정석원은 “예전에 백지영과 함께 영화 시사회를 참석한 적이 있다. 그때 아내와 손을 잡고 귓속말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귀에 대고 한 말들은 다 농담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빵 터진 것”이라며 “어쩜 백지영의 입장에서는 강아지 세 마리가 아니라 네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 느낌일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나”라고 넉살을 떨며 한바탕 웃음을 쏟아냈다.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연애하는 것처럼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로 바쁘면 된다”고 농담을 던진 정석원이었지만 그 이면에 있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깊이는 타인으로서 쉽게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해 보였다.
한편 ‘미스터백’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한 정석원은 조선 호랑이와 호랑이를 사냥하는 사냥꾼 천만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대호’를 통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