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엔 다중인격남이다. 배우 지성이 또다시 연기 변신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는 지성이 출연한다.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극 중 지성은 차도현 역으로 분한다.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부터 ‘화려한 시절’ ‘결혼의 법칙’ ‘햇빛사냥’ ‘올인’ ‘뉴하트’ ‘김수로’ ‘로열 패밀리’ ‘대풍수’ ‘비밀’ 등 대표작만 해도 여러 개인 그는 올해도 쉴 새 없이 달린다. 언제나 옳은 지성의 새로운 변신을 보기 전, 그의 활약상을 짚고 넘어가보자.
![]() |
◇ 풋풋한 대학생, ‘카이스트’ 강대욱
드라마 ‘카이스트’(1999)는 지성의 데뷔작이다. 풋풋한 매력에 고운 외모를 소유했던 지성은 극 중 산업디자인과 3학년 강대욱 역을 맡았다.
순진하면서도 화끈한 성격을 소유했던 강대욱은 과에서 훈남으로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었다. 특히 지성은 ‘카이스트’에서 추자연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달달한 분위기까지 자아내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보석디자이너, ‘햇빛사냥’ 이승준
풋풋한 외모에도 풍겨지는 귀공자 포스는 지성의 매력 중 하나다. 드라마 ‘햇빛사냥’(2002)에서 지성은 가벼운 반항기와 장난기를 지닌 유복한 집안의 보석디자이너 이승준 역을 맡았다.
극 중 사고가 유연하고 이해심이 많아서 까탈스러운 누나 승혜(이응경 분)와도 잘 지냈던 승준은 보석디자이너로서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 품을 남기겠다는 고집도 있던 인물. 특히 지성은 여자 주인공인 김지수와 하지원의 미모를 묻히게 할 만큼 훈훈함을 과시하며 꽃미남의 위력을 발휘,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었다.
◇ 재벌 후계자, ‘올인’ 최정원
이병헌, 송혜교, 박솔미 등의 출연으로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올인’(2003)에는 지성도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제대로 알릴 기회이기도 했던 ‘올인’에서 그는 재벌 후계자 최정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성은 다정다감하면서도 빈틈이 없고 치밀하며 이성적이고 냉철한 최정원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특히 김인하(이병헌 분)의 친구이자 사랑의 라이벌로 존재감을 더욱 빛냈다.
◇ 같은 역할 다른 느낌,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강현우
‘올인’에 이어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2004)에서도 지성은 재벌 후계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올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같은 역할이지만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갖은 연구를 했던 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면 연기를 뽐냈다.
극 중 강현우는 굴지의 종합 레져 그룹인 메이플 인터내셔날의 후계자로, 운명적으로 나타난 지은수(유진 분)에게 사랑을 느끼는 인물. 지성은 ‘올인’에 연장선으로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재벌 후계자 캐릭터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의상, 헤어스타일 등까지 바꾸며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 이번엔 의사, ‘뉴하트’ 이은성
지성은 대학생, 보석디자이너, 재벌 후계자에 이어 또다시 변신을 감행했다. 이번엔 의사로, 드라마 ‘뉴하트’(2007)에서 이은성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은성은 소위 3류라고 불리는 지방의 신설 의과대학 출신으로, 대학 역시 검정고시로 들어왔다. 오로지 의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눈치작전을 펴 서울의 명문대학인 한 대학의 흉부외과에 지원한 그는 늘 교수에게 ‘꼴통’ 소리를 듣고 살지만 진짜 의사각 되겠다는 강한 일념으로 실력을 쌓아나간다. 귀공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지성은 ‘뉴하트’를 통해 산뜻한 매력을 뽐내며 확실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 |
◇ 밑바닥 인생을 살다, ‘태양을 삼켜라’ 정우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009)는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다시 뭉쳐 만든 작품. ‘올인2’라 불릴 정도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태양을 삼켜라’에는 지성의 변신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극 중 밑바닥 인생을 사는 정우 역을 맡은 지성은 ‘뉴하트’에서 보여준 산뜻한 매력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드러냈다. 탄탄히 다진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나섰던 그는 이완과 성유리와 삼각관계를 이루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 가야 최초의 왕, ‘김수로’ 김수로
지성은 ‘김수로’(2010)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금관 가야와 그 건국의 주역인 김수로의 탄생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김수로’에서 그는 주인공 김수로 역을 맡아 분위기 반전을 주는데 일조했다.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왕으로 거듭나는 군주의 모습까지 연기한 지성은 무술 연기도 직접 소화하는 등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더욱 단단하게 쌓았다.
◇ 서울지검 검사, ‘로열 패밀리’ 한지훈
지성은 드라마 ‘로열 패밀리’(2011)에 출연하면서 작품의 인기를 이끄는데 큰 몫을 해낸 주인공이다. 그는 극 중 사시, 행시, 외시를 다 통과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완벽한 서울지검 검사 한지훈 역을 맡았다.
‘로열패밀리’에서 지성은 화려한 스펙과 달리 때로 양아치 같은 말투를 구사하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 등으로 팔색조 연기를 뽐내 호평 받았다.
◇ 재계순위 10위권 내의 대기업 자제, ‘보스를 지켜라’ 차지헌
C그룹 경영전략 1팀 팀장 겸 본부장이자 C그룹 오너 차회장의 아들, 재계순위 10위권 내의 대기업 자제다. 반듯하고 깔끔한 이미지에 훈훈한 귀공자 스타일을 자랑하던 지성에게 딱 어울리는 역할이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2011)에서 그는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치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웃음과 재미를 자아냈다. 미운 듯 미워할 수 없는 철없는 도련님 캐릭터로 분한 그는 개구쟁이 면모를 뽐내며 존재감을 빛냈다.
◇ 고려 말 최고의 명리학자, ‘대풍수’ 목지상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한 지성은 드라마 ‘대풍수’(2012)에서 고려 말 최고의 명리학자이자 이성계를 왕으로 만드는 데 큰 공헌을 세우는 킹메이커인 목지상 역을 맡아 활약했다.
‘보스를 지켜라’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지성은 극 중 조선 개국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재벌총수의 후계자, ‘비밀’ 조민혁
‘지성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드라마 ‘비밀’(2013)에서도 지성의 열연은 이어졌다. ‘비밀’에서 재벌총수의 후계자 조민혁 역을 맡은 지성은 캐스팅 부분에서 낳았던 우려를 연기로 완벽히 씻어냈다.
지성은 연인을 잃은 이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독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해냈고, 호평 속에서 ‘조토커’(조민혁+스토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 |
◇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킬미, 힐미’ 차도현
올해도 지성의 연기 변신은 이어진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지성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색다른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도전을 감행한다.
지성은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연기한다. 극중 차도현은 유년 시절의 남모를 트라우마 탓에 ‘해리성 주체 장애’(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인물로, 비밀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어렸을 적 사라져버린 기억의 파편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연기하며 극의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