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로 시작된 지난 한 주는 연말을 정리하는 시상식으로 정신없이 흘러갔다. 특히 2014 MBC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의 경우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시청자 투표로 뽑는 대상’으로 이목을 주목받았었다. 시청자들의 투표는 반전 없이 대상을 유재석(방송연예대상)과 이유리(연기대상)에게 안겨주면서 여론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두가 웃고 즐거운 시상이었지만, 방송 직후 오연서를 바라보는 이유리의 표정과 관련해 악의적인 여론이 조성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TV보면서 노래 따라 부르시는 어머니 모습을 살면서 처음 봤어요”
“TV보면서 노래 따라 부르시는 어머니 모습을 살면서 처음 봤어요. 감사합니다” (ck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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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시청자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연말공연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의 공연 풍경이 공개됐다. ‘토토가’는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가수들을 다시 무대에 세우겠다는 목표 아래 진행된 대형 콘서트다. 이날 ‘토토가’의 무대에는 터보, 김현정, S.E.S가 올라 그때 그 시절의 노래를 들려주면서 90년대 감성을 물론 이를 뛰어넘는 감동과 노래의 즐거움을 알려주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토토가’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기는 시청률로 이어졌다. ‘토토가’를 선보인 ‘무한도전’은 19.8%(닐슨코리아)라는 높은 시청률을 거두었으며, 이후에도 ‘토토가’에 대한 관심을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다만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무한도전’도 좋고 ‘토토가’도 좋지만, 자막 덕분에 재밌긴 했지만 음악이나 무대에 집중하는 데에는 조금 방해됐다는 것이다. 90년대 감성으로 돌아간 만큼 편집되지 않은 온전한 무대가 보고 싶다며 “편집해서 보는 것도 좋긴 한데 감독판으로 다시 방영해주면 더 좋을 듯”(zz57**** )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왜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 한해의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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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 한해의 마지막까지”(ther**** )
2014 MBC 연기대상은 ‘왔다 장보리’ 이유리에게 돌아갔다. 악역에 조연임에도 대상을 받은 이유리는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고, 이유리와 함께 드라마를 했던 오연서는 박수를 치며 그녀의 대상을 축하했다.
문제는 다음 날 일어났다. 이유리의 대상을 축하해주는 오연서의 표정이 섭섭함과 시큰둥한 감정이 내비치면서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상황은 ‘오연서 표정’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로 커져갔다.
하지만 정작 방송을 본이들은 오연서의 표정 논란에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마녀사냥’ 식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에 대해 날선 비난의 자세를 보였다. 어떤 이는 “솔직히 어제 기사 댓글들 보면서 정말 어이없었다. 괜한 생트집에 비난 댓글들이…어휴, 오연서 씨 상처 받지 않길…”이라며 옹호하는 반응이 하나 둘 씩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오연서는 최우수상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이유리의 대상 호명 순간에는 표정 논란이 떠올리지 않을 정도로 환한 미소로 축하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캡처 분은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난 어제 오연서 좀 불쌍하던데. 이미 대충 여론상 분위기도 짐작 했을테고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연기도 못한 것도 아닌데 이목이 다른 쪽으로 쏠리고, 인터뷰에서도 너무 몰던데 별로였음. 그리고 머리이야기도 신동엽의 센스보다 오연서가 센스 있게 받아줘서 좋았음. 어쩌면 민망한 상황이 될 수 있었음”(love**** )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준호 씨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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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자리에서 김준호 씨 주변 사람들이 위로해주는데 올 한 해 동안 본 것 중 가장 훈훈했다. 김준호씨 힘내요.”(seun**** )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의 공동대표 A씨가 최근 회사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잠적하면서 1월1일자로 공중분해 되는 상황에 처했다. 소속연예인의 출연료는 물론이고 임직원 급여 문제까지 겹치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고, 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방송인이자 또 다른 코코의 공동대표 김준호에게 쏠리기 시작 했다.
코코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도 일기 시작했다. 과거 불법 원정 도박으로 한 차례 큰 고비를 넘긴 바 있던 김준호는 또 다시 인생 최악의 고비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그에 대한 개그맨 동료들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는 계속 됐다. 특히 코코소속 연예인들은 연말 시상식 수상소감으로 한결같이 김준호를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SBS 연예대상의 경우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SBS 연예대상 예능 뉴스타상을 탄 이국주와 홍윤화가 “가장 힘든 분은 김준호 선배다. 배신하지 않겠다.” “힘들 때 항상 내편이 돼주던 건 바로 김준호였다. 이젠 내가 김준호에게 힘이 되고 싶다. 떠나지 않겠다”고 의리를 전하며 큰 존개감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후배들도 참 다 괜찮더라. 솔직히 정말 화나는 일일 텐데”(pikl****) “그래 사람을 남겨야지. 김준호의 그간의 평가가 호의적이진 않았지만 많은 주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조차 저렇게 김준호를 언급하는거 보면 내가 느끼는 김준호는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인가 보네. 힘내라 김준호.”(ace9****) 등으로 김준호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