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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열애설의 주인공은 배우 이정재(42)와 임세령(38) 대상그룹 상무였다. 공식입장을 통해 소문으로만 돌던 열애설을 인정하면서 연예계를 비롯한 정재계의 관심도 뜨겁다.
재벌가 자녀와 연예계 스타의 사랑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소재였다. 늘 세간의 관심거리일 뿐 아니라, 때론 루머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결혼을 통해 재벌가에 입성한 제1호 스타는 배우 문희다. 1971년 한국일보 부사장이었던 고 장강재 회장과 결혼했다. 문희는 “당시 출연할 예정이던 영화 제작을 남편 장강재가 맡으면서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꼽히던 정윤희 역시 1984년 중앙건설 조규영 대표와 우여곡절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배우 황신혜도 에스콰이어 그룹 2세와 결혼했다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재벌가에 시집 간 스타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는 배우 고현정이다. ‘모래시계’로 최정상을 달릴 때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과 결혼을 전격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결혼생활 8년 만인 2003년 파경을 맞을 때도 또 한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고현정은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당시 “결혼을 너무 빨리 한 것 같다. 좀 더 다듬어진 상황에서 만날 수 있었더라면…”이라고 이혼 사유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배우 김희애는 1996년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결혼, 여전히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당시 ‘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리던 이찬진 대표와 톱여배우 김희애의 결합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희애는 “형부에게 남편을 소개 받고 3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KBS 간판 아나운서였던 노현정도 현대가의 며느리가 됐다. 현대그룹 창립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대선씨와 2006년 결혼하면서 방송계를 떠났다. 결혼 초기 악성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재벌가의 며느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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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는 배우 최정윤이 이랜드그룹 며느리가 됐다. 재벌가 집안이지만 연기 활동에 적극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소유진은 2013년 연매출 700억 재력가이자 15세 연상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결혼했다. 배우 유설아 역시 지난해 8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씨와 웨딩마치를 울려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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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탁재훈은 2001년 김치전문업체 식품기업 회장의 셋째 딸인 이효림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해 이혼했다.
배우 박신양은 2002년 유명 해외 식품브랜드 오너가의 손녀인 백혜진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과거 연예인과 재벌의 인맥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시작되거나, ‘은밀한’ 관계로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의 VVIP 모임이나 런칭쇼, 호텔 피트니스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연회나 사교 모임을 통해 핑크빛 모드를 형성하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예인과 재계의 인맥이 광고주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비즈니스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갑을 관계에 놓여있던 이들이 세대를 초월하는 ‘우정’을 나누거나 서로의 ‘멘토’로 거론할 만큼 다양한 관계로 발전 중이다.
재벌 인사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하거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연예인들도 상당수다. 이는 연예인의 지위나 영향력 상승이 주요원인
한류스타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연예인과 재벌은 닮은 점이 많다.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이다”며 “재벌 뺨치는 수입을 벌어들이는 스타들이 늘고 있고, 재벌 역시 미디어 노출이 잦다보니 연예인 못잖은 스캔들 표적이 된다. 비슷한 고민을 겪다보니 서로 빈곳을 채워주기에 더 없이 좋은 궁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