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재결합한 록그룹 더크로스(김혁건, 이시하)가 기적과 감동이 가득한 무대로 관객을 울렸다.
더크로스는 지난 30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이야기 콘서트 ‘돈크라이(Don’t cry) 뮤직드라마와 콘서트가 만났습니다‘를 개최했다.
공연장은 10년 동안 이들 곁을 지켜왔던 오래된 팬들이 가득 채워 열기를 더했다.
더 크로스는 1집 앨범의 성공과 군 제대 이후 새 앨범 준비, 컴백 전 예기치 못했던 사고, 새로운 시작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음악과 드라마, 이야기가 있는 신개념 콘서트를 선보였다.
감격에 가득 찬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김혁건과 이시하는 제일 먼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시하는 “세종대학교 대양홀은 저희에게 아주 뜻 깊은 곳”라며 “데뷔 전 록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탄 적이 있었는데 그 생방송 본선 무대가 바로 이 곳이었다. 더 크로스가 출발한 곳에서 혁건이와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는 것과 10년만의 컴백 콘서트를 열게 됐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혁건은 “노래를 다시 시작한 이후로 우울증 약을 끊었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 노래하고 죽겠다. 이전에는 ‘나 노래 잘해! 이만큼 노래할 수 있어’라는 마인드로 노래했다면 이제는 가사 있는 그대로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특히 김혁건을 다시 노래하게 만든 원동력인 부모님, 멤버 이시하와의 에피소드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아들 김혁건에게 희망의 끈을 쥐어주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장치를 만든 아버지, 아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오자 무대 위의 김혁건까지 한동안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 무대로 더 크로스는 1집 타이틀곡 ‘돈 크라이(Don’t cry)’를 불렀다. 김혁건의 과거와 현재가 적절하게 가미된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과거의 영광, 현재의 기적, 앞으로의 도전을 엿볼 수 있었다.
더 크로스의 첫 번째 콘서트를 관람한 팬들은 “오늘 뜨거운 기적을 봤습니다. 더 크로스를 통해 세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갑니다”, “여전히 노래 잘하는
한편 오늘(31일) 오후 3시 두 번째 공연을 열었고, 오후 8시 마지막 공연을 진행한다.